날 보며 웃어주며 뛰어와
가방 이리 주고 걸어갈까
위험해 아빠 손잡아
가까이 와 차온다
누굴 닮아 노래도 잘할까
설마 했지만 역시 천재 같아
음악 틀어줄게 딴따라
예쁘다 아이고 잘한다
너는 내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돋보기로 본 우주만큼 사랑하니까
우리 애기 아프지 말아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라
오랜만에 팔씨름 한번 할까
자전거 타고 한강에 갈까
공 아빠한테 던져봐
아이고 내 키를 넘겼다
품에 안겨 까치발 하지만
내 눈엔 하루하루가 달라
자 아빠 등에 업혀봐
어제보다 무겁다
너는 내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돋보기로 본 우주만큼 사랑하니까
우리 애기 아프지 말아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라
얼굴에 후 하면 시원해
두 손에 하 하면 따뜻해
혹시나 다치면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어
우리 품을 떠나 훨훨 날아갈 텐데
더 많이 담아두고 싶어 내 두 눈 안에
너는 내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돋보기로 본 우주만큼 사랑하니까
우리 애기 아프지 말아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