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외로웠던 것 같은
기분이야 스물아홉 해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렇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어둠이 내리는 도시의 골목을
나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걸어가
가끔 스스로도 믿지 않는
말을 해 나도 모르게
그러고 나면 난 늘 부끄럽고
미안해 참 이상하지
다들 이렇게 같으면서 다르단 게
다들 이렇게 변하면서
변함없는 게
영화 속 연인들을 볼 때면
우리 모습이 떠올라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괜찮은지
그리고 너는 행복한지
사랑해 알고 있지
아직은 이런 밤에는 쌀쌀하지만
이제는 곧 봄이야
봐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
사랑해 알고 있지
이제 곧 활짝 필 거야
개나리 목련
너무 밝아서 문득 괜히
눈물이 나기도 할 거야
이제는 곧 봄이야
봐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