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손꼽아 기다렸어요
설레어 일이 손에 안 잡혀요
따르르릉 벨소리에 심장이 뛰어요
띵동띵동 벨소리에 난 뛰어나가요
사실 낮선 사람에게 문 열어주는
쉬운 사람 아니지만
나도 모르는 어떤 힘에 끌려
굳게 닫힌 문을 여는 순간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사실 오늘 처음 만났지만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미친 듯이 반가워하는 나
오, 냉큼 냉큼 냉큼 냉큼 주세요
취급주의해서 왔겠지만
오, 두근두근 두근두근 하네요
얼른 열어보고 싶을 뿐이에요
나는요 이 시간이 젤 좋아요
누구도 방해하지 말아줘요
싹둑싹둑 가위질을 딱 시원스럽게
슬금슬금 꺼낼 때는 딱 조심스럽게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인 건 맞아요
실망한 적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오늘 느낌이 좋아요
옳다구나 초대박이네요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전화번호 저장 해둘게요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마치 산타클로스 같아요
오, 상큼 상큼 상큼 한 기분
비록 내 돈 주고 산거지만
오, 두근두근 두근두근 하네요
얼른 꺼내보고 싶을 뿐이에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택밴데요 댁에 안 계셔서 대문 근처에 잘 숨겨놓았습니다
잘 찾아보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물건 찾느라 고생했지만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정말 대박 센스가 쩔어요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정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 택배 택배 택배 택배아저씨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oh~yeah~
아저씨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