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싫은 건 아닌데
네가 미운 것도 아닌데
왜 널 만나는 게
마주하는 게
이렇게 힘든 걸까
난 상처를 받는 게 더 두려워
네가 소중해질수록
날 싫어할까 봐 무서워서
멀리서 지켜보는 걸
미안해
이젠 널 놓아 줄게
내가 없을 때
네가 더 행복해진다면
잘 가
하지 못할 그 말
나지막이 건넨
괜찮다고
아닌데 아직은
잘 가
하지 못할 그 말
널 주저하는 건
결국 나 때문이야
네가 나의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날 도와줬으면 하는 건
그저 욕심인 걸까
"우리가 친구면 좋겠어"
거짓말
이미 너에게 난
짐이 되어버린 걸지 몰라
내게 먼저 힘드냐고 물어봐 줘
무슨 일인지 달래 줘
네 눈을 보고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 대답 없네
역시 우린 안 되나 봐
그렇게 난 혼자서
전하지 못할 말을 되뇌곤 해
잘 가
하지 못할 그 말
나지막이 건넨
괜찮다고
아닌데 아직은
잘 가
하지 못할 그 말
널 주저하는 건
결국 나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