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앉은 카라 쳐진 앞머리에 덮힌 일렁이는 밤
벌써 며칠 풀이 죽은 채 이 발걸음을 질질 끄는 밤
괜찮지 않은 티를 내도 괜찮아 가끔씩 울어보면 속은 시원해
선명히 또렷한 게 하나 없어도 천천히 흘러가면 돼
닳고 찢어진 오래된 my shirts 오랫동안 붙어버린 next skin
벗겨내려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걸
스치듯 버려진 공들인 my shorts 그저 그런 관심 밖의 one of them
지독히덮힌 밤 공기 속에 숨어버리고 싶지
목적지도 없이 불빛을 따라 훑어 내린 밤
어떤 기분인지 모른 채 그저 멍하게 만 떠다니는 밤
죽도록 힘들 만큼 한 건 아닌데 어쩐지 끈적하게 남은 무기력함에
차라리 쉬어갈까 내려놓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아
닳고 찢어진 오래된 my shirts 오랫동안 붙어버린 next skin
벗겨내려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걸
스치듯 버려진 공들인 my shorts 그저 그런 관심 밖의 one of them
지독히덮힌 밤 공기 속에 숨어버리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