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이랑은 남남
아쉬움 하나 없이도 잘 가
친구로 지내줘 고맙지만
더 이상 아무 기대 없어
미련 이랑은 남남
아쉬움 하나 없이도 bye bye
연인이 되어줘 고마웠지만
더 이상 아무 기대 없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그저 다 무뎌지고
흩어지고
저물어가는 도시 속
정신없이 떠도네
히피나 집시같이
정처 없이 가네
흔들리는 갈대 같애
걷고 걸었던 신발엔
흙이 묻었는데 OH AY
부럽네
높은 건물에
내려다보는 하루는 어때?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시계 좋은 집
몰라 끼니 때우는 수저 차일 지도
전부 다 돈돈돈
가난은 돌고 돌더군
기적이 전부인 우린 잃어가는 채 쏟아
다 가져가 아무렇지 않으니까
미련 이랑은 남남
아쉬움 하나 없이도 잘 가
친구로 지내줘 고맙지만
더 이상 아무 기대 없어
미련 이랑은 남남
아쉬움 하나 없이도 bye bye
연인이 되어줘 고마웠지만
더 이상 아무 기대 없어
가만히 있으면 호구로 보더군
닥치고 있으면 물로 보더군
바닥에 깔아 밟은 낡은 카펫처럼
더러워짐 버려 새하얗게 바꾸네
그래 뭐 다 갖고 난 다음 봐봐 내 찬란
잠깐 반짝하다 사라질 하루살이들
빛나라 발광하며
타고 남은 재 모아 시가나 태울테니
아쉬운 한숨은 하늘 날리고
비틀거려 거릴 걸어 아직도
알코올로 상처를 소독했던 잔인한 어제
지다 비기다 끝내 이길 거야
미워했던 거울 안의 날 믿고
겉옷으로 덮인 흉터 영광이 되어 영원하도록
미련 이랑은 남남
아쉬움 하나 없이도 잘 가
친구로 지내줘 고맙지만
더 이상 아무 기대 없어
미련 이랑은 남남
아쉬움 하나 없이도 bye bye
연인이 되어줘 고마웠지만
더 이상 아무 기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