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에 태어난
아무개도
1923년의 세상을 살면서
급변하는 세상에
미래가 두려웠겠지
1996년에 태어난
심상율도
2023년의 세상을 살면서
급변하는 세상에
미래가 두렵다
매일 새로운 기술이
공개된다
어릴 적 미래를 상상하며
그렸던 그림이
눈앞에 나타나니
두렵다
세상에 뒤처질까
두렵다
적응하지 못할까
두렵다
기술의 연속성이란 사슬에
하나라도 끊어지면
따라가기 힘들다
세상에 발맞춰 뛰고 싶지만
이미 뒤처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낙오된 사람은 버려진다
그래도 살아남아야지
어쩌겠는가
2096년에 태어나
2123년의 세상을 살아갈
아무개에게 전한다
100년 전의 사람도
세상이 두려웠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