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죽여줘
걍 죽여줘
너무 깊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감당 불가 혼란
너는 나를 몰라
긴생각에 빠졌던
내마음을 가렸고
거짓말로 알렸어
속였던 말을 너무나 빨랐고
더는 난
전부 난
잡을게 하나도
없어 져서
그냥
날 죽여줘
걍 죽여줘
너무 깊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감당 불가 혼란
너는 나를 몰라
날 죽여줘
걍 죽여줘
너무 깊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감당 불가 혼란
너는 나를 몰라
밤은 깊어만 가고
낮은 돌아오지 않어
나를 돌아보지 말어
익숙한 미소로 날 잡았고
떠나가는 모든 뒷모습만 봤고
돌아오는 길은 왠지 더 외롭고
오늘 나의 시간들은 내편이
아니여서
난 더 꽉 잡았어
나쁜 선택지속에서
나를 감아 돌아봤어
애초에 선택할게 하나도 없어서
날 죽여줘
걍 죽여줘
너무 깊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감당 불가 혼란
너는 나를 몰라
날 죽여줘
걍 죽여줘
너무 깊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감당 불가 혼란
너는 나를 몰라
지나친 말은 못 버티겠어
여기 마칠 말을 떨어트려 툭
무언가 잠궈버린 소린
부드럽지 않았지 늘 그랬듯
그래 툭
잠에 띄운 건 섬이 됐지
거기 너랑 나 우리 변해도
안 변한거지 계속 떠든 도움
덫들에 떠돌았던
너보다 우리가 훨씬
못나있는 곳에
머리맡엔 아마 그 벽에는
꽃이 폈지만 창밖은 너무
피곤하네 시원하게
어떤 걸 마셔도
날지 못해 우리 닿지 못하는 곳에
계속 매달리는 춤추는
우린 좀 비슷해
날 죽여줘
걍 죽여줘
너무 깊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감당 불가 혼란
너는 나를 몰라
날 죽여줘
걍 죽여줘
너무 깊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감당 불가 혼란
너는 나를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