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적 시각에 비쳤던 검정은
입체감을 삼킨 평면처럼
나를 가린 가면, 어쩌면
검어졌어 별처럼.
드넓은 막연 속 숨겼을 끝없는
우연은 그 여느 환상이 그렇듯
물거품에 그쳤을 가능성을 숨겨둔
두려움을 새로이 거두려는 걸음
잃은 건 잃음이란 이름으로
새로 이은 그림의 일부로
자리를, 채워내, 검어짐으로
그렇게 이 밤을 전부 가진 지금 속
지금을 머금어 검은 빛
그림자를 그을린 밤을 덮듯이
달 속에 들킬까 숨겨둔 빛
이 그리던 우주는 처음 칠한
검정으로 물드는 한 숨에
빛도 이름도 모두 한 폭에
움직인 적 없을 한 순간 속에
처음부터 끝이었을 한 곳에
도망치듯, 원 위를
닿아 있을, 점 위를
우연처럼 쫓던 별빛은
운명처럼 기다린 중력임을
그저 바라던 별인 듯
어느덧 검정 속에 피어 있는
잃음 같던, 검어짐으로
드러내지 않은 수많은 별빛들
끝내 0인 거리 끝의 점은 첫 걸음 속
거머쥐다 피었을, 끝없는 영원으로
해방된 지금 너머는 너무 먼 것처럼
발산하는 지금에, 그저 검어져.
구인 채 원인 점 한가운데
거리 없는 민낯을 원사한 듯해
벼린 듯 피운 꽃의 원미한 색채 온
세상에 채워낸 채 원래 별이었네.
Life's like a journey to get closer to '지금'
which is getting further away little by little.
Maybe I'm already in it, gotten black.
So that it be everlasting, 포장을 검게 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