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에서 지는 해를
난 좋아했고
아무 말이 없는 달을
난 사랑했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너를 해칠
사람은 없어
아침이 다가오고 있어
우린 커튼 뒤에 숨죽여
난 밤을 사랑해
어둠이 무서워
불을 켜는데도
그늘을 찾아
헤매는 건 익숙하지만
숨을 죽이는 건 어려워
깊게 잠든 숨소리를
난 기다렸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밤을 원했지
어느 말도 쉽게 믿지마
나를 삼킬 괴물이 있어
자 낡은 칼을 뽑아 들어
저 미친 괴물을 죽여
난 밤을 사랑해
나를 죽이려
달려드는데도
그물을 찾아
잡는 것은 어렵겠지만
나를 잡아먹진 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