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아빠의 간경화 부터
치료비는 한번에 500만원
같이 간 암센터 환자는 많어
전부 시들은 장미 같던
기억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
살 가죽이 달라붙은 몰골은 역하네
슬프겠지 젊었던 시절을 기억할 땐
어느덧 사라진 삶의 공감대
어느덧 나도 잊고 살던 이별 앞에
운이 없는 하루
친구는 날 떠나 갈 듯
주체하지 못 한 화를
입 밖에 서슴없이 담은
계속 폭력적으로 변하는
나를 비춘 곳엔
어릴 적 나의 아빠가 비춰 보이네
집안은 폭력이 전파되고
엄마와 아빠는 싸우네 또 돈 문제로
엄마가 아빠로 인해 눈물을 터뜨리네
돈보다 사랑이라 말했던
엄마의 말이 왜 지금 떠오르지 해도
끝을 바라보네
끝을 바라보는 선 들
다시 또 없어지는 거야
이제는 달라 지는 듯이
다시 또 멀어지는 거야
끝을 바라보는 선 들
다시 또 없어지는 거야
이제는 달라 지는 듯이
다시 또 멀어지는 거야
너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
한 치 꾸밈도 없는
상태로 만나네 너를
처음 보여줘보는
초췌한 내 모습
부끄러워 먼저 말도 못 꺼내고
너가 하는 말엔 대답도 못 한 채로
말 없이 걷네 계속
장난치는 네게 짜증만 내도
웃어주는 너를 보며 미안 해지기만 한
네게 난 불쌍한 아이 잖아
내 과거,가족 싹 다 말 했었으니까
그걸 이겨낸 내가 좋다고 말했던 니가
실망 할 수도 있겠네 진짜
못견딘다 말 한 다음에
각자 집으로 돌아간 뒤
사랑한단 말에 답장도 없이
잠에 들지
역시 부족해 네게
고민없이 이젠 전부 끝을 볼 때
너에게 답장을 보내
슬픔은 없네 자유롭단 쾌감 밖에
다시 난 집중 할 때
하지만 변하질 않네
끝을 바라보는 선 들
다시 또 없어지는 거야
이제는 달라 지는 듯이
다시 또 멀어지는 거야
끝을 바라보는 선 들
다시 또 없어지는 거야
이제는 달라 지는 듯이
다시 또 멀어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