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길거리 위 홀로 남은 정류장
걷다가보면 걸음이 멈춰 서는 곳
너의 이름이 적힌 간판 앞을 지날 때마다
넌 잘 지내니 물어본다
걷다가보면 겨울도 지나가겠지
우린 좀 더 멀어지겠지
그대도 나를 가끔은 떠올릴까요
그 미소 그 향기를
그대 어느 곳에서
나처럼 목이 타 멈춰 서나요
어느 골목, 어느 지붕 아래서
너와 걷던 거리에
덩그러니 홀로 남아있어
걷다가보면
걷다가보면 겨울도 지나가겠지
우린 좀 더 남이 되겠지
그대도 나를 가끔은 떠올릴까요
그 숨결 그 온기를
그대 어느 곳에서
나처럼 목이 타 멈춰 서나요
어느 골목, 어느 지붕 아래서
너와 걷던 거리에
덩그러니 홀로 남아있어
걷다가보면
금방 잊을 수 있을 거라 믿었어
정신없이 걷다가보면
나는 언제쯤이면
더 이상 그댈 그리워하지 않는
그런 계절이 올까요
아마 난 조금만 더
아니 영영 걸어야 할 거야
걷다가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