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내게 인사 건네는 종이 위의 밥말리
일단 내 머리를 짓누르고 있는 저 책부터 치워주게
머리위로 쭈삣해 꼬부라진 철사 같은 머리털
쭉 들이킨 마리화나 내뿜으며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오늘 하루 무슨 일 있었나
표정이 좋지 않구만
그냥 술 먹고 담배나 피고 뮤직이나 만들어라
느닷없이 따끔히 내게 훈계하는 종이 위에 밥말리
지당하신 이 말씀에 그냥 고개만 끄떡거리지 말아라
주름 잡힌 미간을 움직이며 핫도그 소세지 입술로
어느 누구 하나 뭐라 할 수 없는 편한 미소를 짓고 있네
오늘 하루 무슨 일 있었나
표정이 좋지 않구만
그냥 술 먹고 담배나 피고 뮤직이나 만들어라
난 아저씨완 달라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죠 뮤직스타
언젠간 언제간 크게 웃음짓는 나를 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