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 타령 - 장필국
에헤 에헤에에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반 넘어 늙었으니 다시 젊기는 콧집이 앵돌아졌다
에라 좋구나 오초동남 너른 물에
오고 가는 상고선은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 감는 소리
원포귀범이 에헤라 이 아니란 말가
에헤 에헤에에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널과 날과 닻이나 감아라
줄을 당기어라 물때가 막 늦어 진다
에타 좋구나 무산십이 높은 봉은 구름 밖에 솟아 있고
해외소상 떠가는 배는 범려의 오호주요
운간으로 날아드는 새는 서왕모의 에헤라 청조로다
에헤 에헤에에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간주중
에헤 에헤에에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오
이수중분에 에헤라 능라도로다
노자 좋구나 달은 떠서 온다마는
님은 어이 못 오시나
벽공에 걸린 달은 임을 응당 보련마는
천생처생 무삼 죄로
우리나 양인은 에헤라 왜 생겨났나
에헤 에헤에에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기 저 달이 막 솟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