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타령>은 서울을 중심으로 불리워지던 경기민요인 바 이것이 널리 퍼졌고 특히 서도소리 명창들도 많이 불렀었다. 그래서 김란홍이 부른 <방아타령> 음반에는 서도잡가로 적혀 있다. <방아타령>이 본디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던 노동요에서 나왔겠지만 서울민요 <방아타령>은 소리꾼들이 즐기기 위해서 부르는 소리이다. 각종 <방아타령>이 많이 있는 것으로 봐서 그 근원은 매우 오래 된 것 같다. 소리 사설 또한 방아 노동과는 무관하고 즐거운 인생을 구가하는 내용이 많다. 다만 뒷소리에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하는 말에서 방아노동의 흔적을 보일 뿐이다.
세마치 장단에 경토리로 되어 있어 소리가락 또한 경쾌하기 이를 데 없다. 서울 사람들의 밝고 명랑한 심성이 잘 표현된 민요라 할 것이다. <방안타령>을 담은 유성기 음반은 많다. <방아타령>이 씩씩하고 장쾌한 민요이어서 그런지 창자 가운데에는 박춘재나 최순경과 같은 남자 명창들이 많다. 여자 명창이 부른 음반도 더러 있으니 그 가운데 하나가 김란홍의 <방아타령>이다. 김란홍 부른 <방아타령>은 장쾌하다가 보다 경쾌하고 화창한 느낌이 더 한다.
원반 : Victor KJ-1267(KRE 416)
에라 뒤었구나
오초동남 너른 물에 오고 가는 상고선은
순풍에 돛을 달고 풍악을 두리둥둥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감는 소래 원포귀범이 에헤라 이 아니란 말가
에헤 에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일락은 서산에 해는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기 저 달이 막 솟아온다
오라 뒤었구나
하늘 천자 따 지자에 집 우자로 집을 짓고
날 일자 영창문을 달 월자로 달아 달아 놓고
밤중이며는 님을 만나 별진 잘 숙이라 거드링 거리고 노자
에헤에야 어라 우이겨라 방아로구나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은 에헤라 백모주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