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 중 황성 가는 길에 심봉사가 방아 찧는 대목이다. 중중몰이 경쾌한 장단에다 귀에 익은 곡조로 인해 널리 불리며, 이 황성길은 지금도 가야금병창을 부를 때 단골로 올리는 대목이다. 여기에서는 시간 관계로 방아타령만 불렀지만 보통 중머리 ‘올라간다’에서부터 뺑덕이네 도망치는 대목, 목욕하다 옷 잃는 대목, 방아찧는 대목 등을 다양하게 엮는다. 여기에는 흥겨운 대목, 슬픈 대목, 빠른 대목, 느린 대목 등 다양한 판소리 음악어법이 등장하므로 애청되는 부분이다. 방아타령은 분위기에 따라 육담에 가까운 사설을 즉흥적으로 지어넣어 재미와 흥을 더하기고 한다. 오태석도 농담을 섞어 부르면서 중간중간 가야금 솜씨를 자랑하기도 한다.
노래 : 오태석
원반 : Victor Junior KJ-1296-B(49015-B)
녹음 : 1928. 6. 6
(중중머리) 어유하 방애여, 어유하 방애여,
떨크덩 떵떵 자주 찧어라, 점심이 늦어간다. 어유하 방애여.
방애 소리가 좀더 좋구나, 어유하 방애여.
어유하 방애여,
이 방애가 언제 났나? 태고 시절으 난 방애로다,
어유하 방애여.
떨그덩 떵떵 자주 찧어라, 방애 소리가 듣기도 좋구나,
어유하 방애여.
어유하 방애여,
양 방애 줄을 골라 잡고 덜크덩떵 자주 든다, 어유하 방애여.
이 방애가 뉘 방앤가, 강태공의 조작 방애라, 어유하 방애여.
어유하 방애여,
이 방애를 어서 찧어 를 허여 보세, 어유하 방애여.
만첩청산을 들어가 외로운 정자 우으
꾀꼬리 소리가 더더욱 좋네, 어유하 방애여.
떨크덩 떵떵 자주 찧어라, 어유하 방애여.
여보시오 부인네들,
이 방애를 어서 찧어 <좋은 ○은 ○○을 ○○○봅세.>
어유하 방애여.
각시들도 똥 잘 뀌더라, 어유하 방애여.
<○○ 맵시를 ○○인가 눈 빠지게도 ○○구나,>
어유하 방애여.
<처매바람 얼른거려 고름에 ○○이 곤난다>
부러진다, 어유하 방애여.
떨그렁 덩덩 자주 찧어라, 점심 대접이 늦어 간다,
어유하 방애여.
이 방애를 어서 찧어, 이 방애를 어서 찧어
<좋은 ○○을 ○○○봅세,> 어유하 방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