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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2부 레몽

“우리 어머니 목소리가 아니에요. 우리 어머니 목소리는 쇳소리가 나지 않아요.”오누이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대답했어. “찬바람을 쐬고 와서 목이 쉬어 그렇단다.”“그럼 손을 내밀어 보세요.”호랑이는 문구멍으로 손을 쑥 내밀었어.“우리 어머니 손이 아니에요. 우리 어머니 손은 이렇게 꺼끌꺼끌 하지 않아요.”“추운데서 떡방아를 찧느라 떡 반죽이 말라붙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3부 레몽

“그럼, 난 달이 될게.” 그래서 오빠는 해가 되고 누이동생은 달이 되었단다. “아, 너무 캄캄해. 너무 무서워. 흑흑흑.” 달이 동생은 캄캄한 밤이 무서웠어. “그럼, 오빠가 달이 될게. 넌 밝은 해가 되렴.” 오빠는 동생을 위해서 달이 되기로 했어. “아이, 다들 날 너무 보는 것 같아. 정말 부끄러워.”

해와 달이 된 오누이 1부 레몽

옛날, 아주 오래전 호랑이가 담배 필 적 이야기란다. 깊은 산골에 홀어머니와 어린 오누이가 살았어. 어느 날 어머니는 고개 넘어 잔칫집에 일을 하러 가게 되었어. “얘들아, 아무한테나 문 열어 주지 말고 집 잘 보고 있으렴.”어느덧 저녁이 되었어. 아침부터 종일토록 일을 한 어머니는 떡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지.“휴우, 아이들이 ...

백일홍 2부 레몽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 달, 두 달이 지났어. 비가 내릴 때에도, 바람이 불 때에도 아가씨는 매일 그 자리에서 도련님을 기다렸어. “오늘이 벌써 백 일째인데. 배가 보이는가?” 그때 사람들이 소리쳤어. “배다, 배가 나타났어!” 아가씨는 간절한 마음으로 점점 다가오는 배의 돛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 “제발, 하얀 돛이기를…….”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융팝

Yo 이건 오누이의 이야기 어둠 속에서 빛으로 변한 전설이야 얘들아 들어봐 호랑이가 덤벼도 남매의 사랑은 끝까지 빛나지 해와 달이 떴다 어둠을 밝히네 오누이의 용기 전설이 되네 해와 달이 떴다 세상을 비추네 두려움은 사라져 우린 강하네 오누이의 집엔 엄마만 계셨지 아빠는 일찍 떠나 세상은 매서웠지 엄마가 장에 가며 말했지 밖에 나가지 말고 꼭 조심해야지 하지만

사람이 된 들쥐 2부 레몽

두 도령은 서로 삿대질까지 하며 싸우기 시작했어. “내가 없는 틈에 우리 부모님을 속이다니! 이런 고얀 녀석을 보았나!”“내가 이 집 아들인데, 이런 뻔뻔스런 녀석을 보았나!”집안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둘을 바라만 보고 있었어. 절에서 돌아온 도령은 가족들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지. 가슴을 탕탕 치며 말했어.“아버지, 어머니. ...

왕자와 거지 2부 레몽

“저 녀석이 왕자님과 이야기 좀 했다고, 지가 왕자님이라도 줄 아나보지? 정신 나간 녀석 같으니라고.” “가만두지 않겠어. 어서 문 열어! 난 에드워드 왕자라고!” 왕자가 소리쳤지만 문지기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 거리로 쫓겨난 왕자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어. “난 이 나라의 왕자다. 날 성으로 데려다 줘!” 왕자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어.

브레멘 음악대 2부 레몽

"우린 정말 악사가 것 같아." "그래, 아까 정말 멋지게 노래 불렀잖아! 하하하." 동물들은 자기들이 악사가 것처럼 느껴졌어. 다들 만족스럽게 편안한 잠자리를 찾았어. "히잉히잉. 난 여기, 두엄 더미 위에 눕는다!" "멍멍. 그럼 난 편안한 문 뒤로 갈게." "야옹. 역시 따뜻한 잿더미 옆이 최고지." "꼬끼오. 여기 내 자리도 있잖아."

망주석 재판 2부 레몽

“사또가 어떻게 거 아니야?” “그러게. 망주석보고 말을 하라니.”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으면서도 사또는 또 큰소리로 말했지. “여봐라, 저 놈이 바른 말을 할 때까지 매우 쳐라!” “네? 망주석을 치라고요?” 포졸들도 기가 막혔지만 사또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었지.

효녀 심청 2부 레몽

이 사실을 알게 심 봉사는 떠나는 심청을 울며불며 붙잡았지. “청아! 네가 없는데 내가 눈을 떠서 무슨 소용이냐. 안 된다, 청아!” 청이는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어. 뱃사람들도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지. 드디어 청이를 실은 배가 인당수에 다다랐어. 파도가 철썩철썩 몰아쳤지. 청이는 뱃머리에 올라 두 손 모아 기도했어.

성냥팔이 소녀 2부 레몽

맨발이 발을 내려다보니 눈물이 쏟아졌어. 소녀는 꽁꽁 언 손으로 눈물을 닦았어. “이러고 있을 수는 없어. 엄마가 남겨주신 유일한 신발이잖아. 얼른 찾아야 해.” 소녀는 맨발로 신발을 찾아 돌아다녔어. “오늘따라 눈은 왜 이렇게 많이 내리는 거야. 아무 데도 보이지 않아.” 결국 소녀는 맨발로 걸어야 했어.

백조의 호수 2부 레몽

“아니 무엇 때문에 악마의 저주를 받게 거죠?” 오데트는 고개를 떨구더니 조용히 말을 잇기 시작했어. “전 이웃 나라의 공주로 시녀들과 숲 속을 거닐다가 그만 악마 로트바르트가 살고 있는 금지 구역에 들어가고 말았지요. 저를 본 로트바르트가 저에게 청혼을 했지만 전 단호히 거절했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 2부 레몽

어떻게 일이지?’ “어떠십니까?” ‘안 보인다고 할 수는 없어!’ 당황한 신하들에게 한 명의 재봉사가 옷감을 들고 있는 시늉을 하며 다가오자, 신하들은 옷감을 만지는 척하며 말했지. “정말 부드럽고 가벼운 옷감이로군요. 정말 완벽합니다.” 신하들은 보이는 척했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다니! 내가 바보란 말인가?’

청개구리 2부 레몽

그 소리에 황새도 놀라 자리에 우뚝 서서 두리번거렸어. 그 사이 엄마 청개구리는 아들 청개구리를 데리고 재빨리 도망쳤어. “휴, 살았다. 어, 엄마 다리에서 피가 나요!”“네가 무사하니 됐어. 이쯤 다친 것은 괜찮단다.”엄마 청개구리는 아들 청개구리를 데리고 급하게 도망치다 그만 돌에 무릎을 세게 부딪쳤지 뭐야. 시간이 갈수록 엄마 청개구리의 무릎은 ...

반쪽이 2부 레몽

“어머니, 이것 보세요!”반쪽이는 커다란 나무를 등에 지고 들어오며 소리쳤어.“어휴, 그 무거운 것을. 얼른 내려놓아라.”“어머니, 뗄감이 더 필요하면 나무를 더 해 올게요.”“아니다. 그걸로 충분해, 호호호 아유~ 기특하기도 해라.”반쪽이는 모든 게 반만 있었지만 형들보다 힘이 아주 셌어. 게다가 부모님의 일을 다른 두 형들보다 더 많이 도와드리기까...

돈키호테 2부 레몽

그러면서 칼로 돈키호테의 어깨를 살짝 내리쳤지.정식 기사가 됐다고 생각한 돈키호테는 다시 길을 떠났어. 한참을 가다가 비단을 파는 장사꾼들과 마주쳤어.“멈춰라! 너희들은 누군데 감히 나의 앞길을 막으려 하느냐?”갑자기 나타난 돈키호테가 하는 말에 비단 장수들은 어이가 없었어.“무슨 말씀이신지... 우린 그저 비단을 파는 장사꾼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십...

라푼첼 2부 레몽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마녀에게 그러겠다고 했단다. 얼마 후 부인은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낳았어.“호호호 정말 사랑스런 아기예요. 그렇죠, 여보? 싱싱한 라푼첼을 매일 먹어서 그런가봐요. 호호호.”어. 정말… 사랑스러워.”“그런데, 당신 표정이 왜 그래요?”“아, 아니요.”그 때 마녀가 나타났어.“으하하하. 귀여운 내 아기. 이제부터 널 ‘라푼첼’이라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샤론

해와 달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요! 오누이는 나무 위로, 호랑이는 점점 더 올라오네 오누이는 기도했죠, “하늘이여, 우리를 도와줘요!” 하늘에서 내려온 줄, 오누이는 잡고 하늘로 올라가요 호랑이도 뒤따르지만, 이젠 더 이상 따라올 수 없죠 “올라! 올라! 하늘로 올라! 호랑이 피해서 더 높이 날아!”

구둣방 할아버지와 난쟁이 2부 레몽

“아니, 이게 어떻게 일이야?” 누가 밤 사이에 또 구두를 두 켤레나 만들어 놓은 거야. “이렇게 기막히게 구두를 잘 만들다니! 내가 만든 것보다 백 배는 더 잘 만든 것 같구만.” “영감도 정말 멋진 신발을 만들지요. 하지만 이 신발들은 영감이 만든 것보다 아주 조금 더 멋진 것 같아요. 호호호.” “아주 조금이 아니라 훨씬 많이 라오. 허허허.”

견우와 직녀 2부 레몽

서로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아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옥황상제님도 가만히 지켜만 보았지. 하지만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놀기만 할 뿐이었어. 이를 지켜보던 옥황상제님은 불호령을 내렸어. “한 번만 더 할 일을 게을리 하면 벌을 내리겠다.”철탁철탁, 직녀는 아주 빠르게 베를 짰어. 이랴이랴, 견우도 아주 빠르게 논을 갈았지...

까막나라 불개 2부 레몽

인간 세상으로 가는 길은 아주 멀고 험했어. 하지만 불개는 강한 다리로 달리고 달렸지.“드디어 인간 세상에 도착했구나! 어, 저게 뭐지?” 불개가 인간 세상에 도착했을 때는 이제 막 아침이 되려는 순간이었어. 동쪽 바닷속에서 눈부신 해가 밝은 빛을 내뿜으며 솟아오르는 거야. 온 세상이 곧 밝은 빛으로 가득했지.“아~ 저게 바로 해로구나!”불개는 곧바로...

멸치의 꿈 2부 레몽

꿈 이야기가 끝나자 망둥 할멈이 벌떡 일어나 멸치 대왕을 보며 큰 절을 하는 거야. “대왕마마, 용이 될 꿈 입니다. 용이 되어 하늘로 쑥 올라가 구름 속을 왔다 갔다 하는 거지요. 용이 되니 추웠다 더웠다 날씨를 마음대로 다스릴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망둥 할멈의 꿈 풀이를 들은 멸치 대왕은 덩실덩실 춤을 추었지. “하하하. 내가 용이 된다고? ...

미녀와 야수 2부 레몽

왕자는 큰 나라 궁전에서 일자리를 얻었어. 바로 궁전의 돼지치기였지. 낮에는 돼지를 돌보고, 밤에는 냄비를 만들었단다. “작은 방울이 달린 냄비를 알아요?”“우리도 어제 구했어요. 작고 예쁜 냄비의 가장자리에 작은 방울이 달려있어서 음식이 끓기 시작하면은 짤랑짤랑 울리지요.”“맞아요. 어느 집 부엌에서 어떤 음식을 만드는지 금세 알 수 있다니까요.”돼...

마지막 잎새 2부 레몽

“할아버지, 늘 멋진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술만 드시면 좋은 그림을 그리실 수가 없죠.”“허허허. 맞는 말이야. 그런데 이제는 의욕이 생기지 않아. 이젠 내 그림은 틀렸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휴우, 할아버지. 존시도 할아버지처럼 희망을 잃은 것 같아요. 희망을 가지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존시는 아직 젊은데…, 대...

돼지치기 왕자 2부 레몽

왕자는 큰 나라 궁전에서 일자리를 얻었어. 바로 궁전의 돼지치기였지. 낮에는 돼지를 돌보고, 밤에는 냄비를 만들었단다. “작은 방울이 달린 냄비를 알아요?”“우리도 어제 구했어요. 작고 예쁜 냄비의 가장자리에 작은 방울이 달려있어서 음식이 끓기 시작하면은 짤랑짤랑 울리지요.”“맞아요. 어느 집 부엌에서 어떤 음식을 만드는지 금세 알 수 있다니까요.”돼...

백조 왕자 2부 레몽

“내 충실한 신하야. 비밀을 지킬 수 있겠느냐?”“네. 물론입니다. 명령만 내리십시오.”“엘리자의 얼굴에 이 호두 기름을 바르거라.”“네? 호두 기름이라니요?”“호두 기름은 세수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지. 그걸 아무도 모르게 엘리자의 얼굴에 바르고 오너라.”“네. 오늘 밤.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하겠습니다.”사실 그 호두 기름은 마녀인 왕비가 못된 마...

닐스의 모험 2부 레몽

“와, 이런! 굉장해!”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정말 신기했어. 닐스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기러기에게 말했어. “얘들아, 나도 너희들이랑 여행을 하면 안 되겠니?”“안 돼. 우린 사람하고 친구가 될 수 없어. 내일 당장 집으로 돌아가!”기러기 대장 아카가 말했어. “자, 오늘은 늦었으니 산 너머 숲에서 자고 간다! 닐스, 넌 날...

걸리버 여행기 2부 레몽

“여기가 어디요? 나는 지금 너무 힘들고, 배가 많이 고파요. 날 좀 풀어줘요.”하지만 작은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어.“하아, 배가 고프다고요.”걸리버가 입맛을 다시며 배고픈 표정을 짓자 작은 사람들이 음식을 날라 왔어.“고마워요. 이런, 내 입까지 사다리를 타고 오르다니. 아무튼 음식을 주니 정말 고마워요.”작은 사람들은 음식을 밧줄에 달아...

금도끼 은도끼 2부 레몽

“어허, 너는 왜 여기서 그리 슬피 울고 있는 게냐?”나무꾼은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어.“하나뿐인 도끼를 연못에 빠뜨렸습니다.”“쯧쯧, 잠깐 기다려 보아라.”산신령은 연못 속으로 스르르 들어갔어. 연못 속으로 사라진 후 다시 나타난 산신령은 번쩍번쩍 빛나는 금도끼를 들고 나무꾼에게 물었어.“이 도끼가 네 도끼냐?”“아니옵니다. 제 도끼는 번쩍번쩍 빛나는...

개와 고양이 2부 레몽

그러자 쌀이 항아리에 가득 차더니 마당에까지 수북이 쌓이는 거야.구슬 덕분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부자가 되었지. 그 소문을 듣고 강 건너 욕심쟁이 할머니가 찾아왔단다. 욕심쟁이 할머니는 자기 구슬을 보여주며 구슬 자랑을 한참 했어.“이 집도 구슬이 있다던데, 내 구슬을 봤으니 이 집 구슬도 한번 보여주구려.”그런데 이 욕심쟁이 할머니는 속으로 못된 생각...

다락방의 도깨비 2부 레몽

“으악~ 도. 도. 도. 도깨비다!”아이가 소리쳤어. 아이의 비명을 들은 도깨비들은 깜짝 놀랐어. 이야기를 멈추고 동시에 아이를 쳐다보았어.“조용히 해라. 뚝딱!”아이의 입에 갑자기 막대사탕이 물려있네. 도깨비들이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하고 마술을 부렸나 봐. 아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쉿~!”“조용히 해. 누가 듣겠어.”“네가 문달이구나? ...

여우와 두루미 2부 레몽

며칠 후 여우는 숲 속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가 두루미를 만났단다. "여우야, 지난번에는 고마웠어."두루미가 먼저 인사를 했어. "뭘 그 정도 가지고."여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였어. 많이 남겨서 좀 그렇지만."두루미가 화를 내지 않으니 오히려 여우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어. "그래서 말인데 여우야, 널 우리 집으로 ...

욕심쟁이 거인 2부 레몽

시간이 흘러 봄이 왔어. 온 동네에 꽃들이 피고 새들도 찾아왔지. 하지만 거인의 정원만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었어.‘왜 봄이 안 오지? 이 때쯤이면 새들도 날아오고 나무에 꽃도 필 텐데…….’새들은 아이들이 없는 정원에서 노래하지 않았어. 나무들도 꽃 피우는 것을 잊어버렸지. 한 번은 아름다운 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가 ‘아무도 들어올 수 없음!’ 이라는...

방귀 며느리 2부 레몽

한바탕 시원하게 방귀를 뀐 며느리의 얼굴색은 돌아왔어. 하지만 방귀 소리에 놀란 식구들은 얼굴색이 파랗게 질렸지. “방귀 두 번 뀌었다간 집이 무너지고 식구들 몸도 성하지 못하겠구나.”시아버지는 기둥을 붙잡은 채로 한숨을 푹 내쉬었어. “아이고, 저런 며느리 그냥 두었다가는 큰일 나겠네.”시어머니는 솥뚜껑을 떨어뜨린 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신랑은...

아기돼지 삼형제 2부 레몽

셋째는 단단한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튼튼한 벽돌집을 지었어. 막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첫째와 둘째가 막 뛰어오는 게 보였어.“셋째야, 늑대다, 늑대! 어서 숨어!”아기돼지 삼형제는 재빨리 셋째의 벽돌집으로 쏙 들어갔어. “흥, 이까지 것쯤이야! 숨어 봤자지!”늑대는 끙 소리를 내며 벽돌집을 밀었어. 하지만 단단한 벽돌들을 쌓아 만든 벽돌집은 끄떡없었...

흥부와 놀부 2부 레몽

“형수님, 형수님 아이들이 굶고 있습니다. 먹을 것 좀 주세요.”놀부 부인이 대문을 벌컥 열고 소리쳤어.“뭐? 먹을 거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형님이 썩 물러가라잖아요!”그러면서 손에 들고 있던 밥주걱을 휘둘러 흥부 뺨을 철썩! 때리는 거야. 흥부가 놀라 뺨을 만지니 밥풀이 만져졌어. 밥풀에서는 향긋한 밥 냄새가 났지.“아니, 형수님 이쪽 뺨도 때...

행복한 왕자 2부 레몽

“왕자님, 저는 친구들이 있는 남쪽 나라로 가야해요. 안녕히 계세요!”“제비야, 하룻밤만 더 있어 주렴. 저기 다락방에 추위에 떨며 글을 쓰는 젊은이가 있어.”“안 돼요. 지금쯤 친구들은 따뜻한 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미안하다. 오늘 하루만 더 도와줘.”왕자가 간절히 부탁하자 제비는 거절할 수 없었어.“또 루비를 가져다줄까요?”“아니, ...

도깨비 감투 2부 레몽

아저씨는 바로 쌀가게로 달려갔어. 아저씨네 집 쌀 항아리가 점점 비어가고 있었거든. 아저씨는 주인이 안보는 틈에 재빨리 쌀을 훔쳤어. 훔친 쌀을 얼른 집에 가져다 놓고 또 장터로 나갔지. ‘흐흐흐, 이번엔 비단이다! 옳지, 저기 저 도자기도 참 마음에 드네!’아저씨는 닥치는 대로 도둑질을 했어. 장터에 있던 사람들은 도둑 잡을 생각도 못하고 그저 벌벌...

눈의 여왕 2부 레몽

“카이는 분명 죽었을 거야. 그러니까 돌아오지 않지.”“그러게요.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죽은 게 틀림없다니까요.”마을 사람들은 카이가 썰매를 타다가 강에 빠져 죽었다고 수군댔어. 하지만 게르다는 그 말을 믿지 않았어. “강물아, 네가 카이를 데려갔니? 가장 아끼는 빨간 구두를 줄 테니 카이를 돌려줘.”게르다는 빨간 구두를 벗어 강물에 던졌어...

인어 공주 2부 레몽

“자, 막내야. 저 궁전이야. 네가 말한 그 왕자님이 사는 곳이야. 하지만 절대 가까이 가서 네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단다.”“언니들, 정말 고마워요. 들키지 않게 조심할게요.”막내 공주가 왕자를 너무나도 그리워하자 언니들이 왕자가 사는 궁전을 알려주었어. 인어 공주는 날마다 아무도 몰래 왕자를 바라보았단다. “아, 왕자님.”인어 공주는 점점 더 왕자...

개미와 베짱이 2부 레몽

하루, 이틀, 사흘……. 개미들은 많은 시간 쉬지 않고 일을 했어. 베짱이는 많은 시간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놀았지. 시간이 흘러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어. 날씨도 점점 쌀쌀해졌어.어느새 겨울이 왔어. “지난 계절에 열심히 일을 했더니 지금 이렇게 따뜻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야.” “그래, 밖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렸어.”개미들은 따뜻한 ...

삼년 고개 2부 레몽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네 집에 한 소년이 찾아왔어. 그것도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말이야."넌 어디서 온 누구냐?""아랫동네에 사는 돌이라고 합니다.""무슨 일이냐?"닭 모이를 주고 있던 할머니가 물었어. "소문을 듣고 왔는데요, 제가 할아버지 병을 고쳐드릴 수 있어요.""네가 무슨 재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게냐?""좋은 방법이 있어요."방에서 누...

미운 아기 오리 2부 레몽

기러기가 물었어. “넌 누구니?”“난 오리야.”“정말 못생긴 오리네. 그래도 뭐 상관없어. 우리랑 같이 모험을 떠날래?”“그래, 같이 가!”기러기들이 앞장 서 날개 짓을 하기 시작했어. 그때, 미운 아기 오리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 “탕, 탕!”그러고는 두 마리의 기러기는 툭, 툭, 갈대숲에 그대로 쓰러졌어. “크르릉, 멍멍!”곧 많은 사냥개들이 나...

티티새 수염 임금님 2부 레몽

거지는 쓰러질 것 같은 작은 오두막으로 공주를 데려갔어. “이렇게 작고 낡은 집에서 누가 살죠?”“당신과 내가 살 집이오.”오두막으로 몸을 구부리고 들어온 공주는 거지를 바라보며 말했어.“하녀들은 어디 있어요?”“하녀라니? 당신이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하오. 어서 밥을 해 와요.”공주는 당황스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어.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거...

피리 부는 사나이 2부 레몽

시장은 헛기침을 한번 하며 진지한 듯 말했어.“천 냥은 너무나도 큰돈이지만 우리 마을을 위협하는 쥐 떼를 쫓아준다는 데, 그 만한 돈을 안 줄 수가 없지. 알겠소. 쥐 떼만 없애준다면 그렇게 하리다.” “좋아! 쥐 떼를 없앤다는데 천 냥쯤이야!”“맞아 저 끔찍한 쥐들을 없앤다면 천 냥이 아깝겠어요?”마을 사람들도 시장의 뜻에 찬성했어. 그러자 피리 부...

꿀벌 마야의 모험 2부 레몽

배가 고픈 마야는 꿀을 쭉쭉 맛있게 빨아 먹었지.“아하, 맛있다. 배도 부르고, 좀 자도 될까?”마야는 언니들을 찾아야 한다는 걱정도 잊은 채 튤립 꽃잎 안에서 새근새근 잠이 들었어.다음 날 빛나는 햇빛에 눈을 번쩍 떴지.“아함, 잘 잤다! 어, 여기가 어디지?”잠에서 깬 마야는 언니 꿀벌들을 찾아 헤매던 일이 생각났어.“언니들을 찾으려면 성으로 돌아...

장화 신은 고양이 2부 레몽

“허허허. 카라바스 후작에게 고맙다 전하게.”왕은 기뻐하며 토끼를 받았지. 며칠 뒤, 고양이는 밀밭으로 가서 새 두 마리를 잡았어. 그러고는 다시 왕에게 찾아가 바쳤지.“임금님, 저의 주인이신 카라바스 후작께서 바치시는 것입니다.”“이런, 또 선물을 가져오다니. 네 주인께 정말 고맙다고 이르거라!”왕은 무척 기뻐하며 말했어. 그렇게 고양이는 몇 달...

까막나라 불개 3부 레몽

“아니, 달이 그렇게 차갑단 말이냐?” 힘없이 앉아 있는 불개의 모습은 너무나 불쌍했어. 하지만 불개 말고는 까막나라에서 인간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어. 임금님도 불개가 안쓰러웠지만 이런 부탁을 할 수 밖에 없었단다. “짐은 까막나라의 어둠을 꼭 밝히고 싶구나. 불개야 미안하지만 한 번만 더 다녀오너라.” “네.

복 타러 간 총각 2부 레몽

“강을 어떻게 건너가지? 어디, 다리도 없나? 아님, 배라도 있어야 할 텐데…….” 강가를 이리저리 살피며 걷고 있는데 강물에서 이무기가 고개를 쑤욱 내밀었어. “너는 누구냐? 왜 여기서 서성대는 거냐?”“서역으로 복 타러 가는 사람입니다.”이무기가 반가운 얼굴로 머리를 더 쑤욱 내밀었어. “그럼 내 부탁도 좀 들어다오. 내 아들, 손자까지 모두 용이...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2부 레몽

빵집 주인은 늑대의 행동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어. ‘이놈의 늑대가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빵집 주인은 고개를 저었어.“늑대,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난 뿌려주지 않겠어.”그러자 늑대가 으르렁거리며 말했어.“그래? 그럼 널 당장 잡아먹을 테다!”늑대가 뾰족한 이빨을 보이면서 양팔을 앞으로 쭈욱 내밀었어. 겁에 질린 빵집 주인은 늑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