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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가을방학

여름 노래 술기운을 빌어 아픈 기억을 지우고 약속 없는 시월의 주말엔 편지함을 비우고 겨울 바다 찬바람에 실어 못된 바램을 보내면 돌아오는 봄의 첫날에는 미소로 다가올까 한 때 비를 막아주었던 저 나무 아래 흩어져 뒹구는 말의 잎사귀들 ‘사랑한다’를 가장 먼저 떨치고 ‘보고 싶다’는 조금 망설였지만 `네가 필요하다’도 ‘너 없인 안된다’도 어렵지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가을방학

?여름 노래 술기운을 빌어 아픈 기억을 지우고 약속 없는 시월의 주말엔 편지함을 비우고 겨울 바다 찬바람에 실어 못된 바램을 보내면 돌아오는 봄의 첫날에는 미소로 다가올까 한 때 비를 막아주었던 저 나무 아래 흩어져 뒹구는 말의 잎사귀들 사랑한다를 가장 먼저 떨치고 보고 싶다는 조금 망설였지만 네가 필요하다도 너 없인 안된다도 어렵지 않게 떠나보내고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가을방학 (Autumn Vacation)

?여름 노래 술기운을 빌어 아픈 기억을 지우고 약속 없는 시월의 주말엔 편지함을 비우고 겨울 바다 찬바람에 실어 못된 바램을 보내면 돌아오는 봄의 첫날에는 미소로 다가올까 한 때 비를 막아주었던 저 나무 아래 흩어져 뒹구는 말의 잎사귀들 사랑한다를 가장 먼저 떨치고 보고 싶다는 조금 망설였지만 네가 필요하다도 너 없인 안된다도 어렵지 않게 떠나보내고 ...

종이우산 가을방학

비 오는 날엔 모르는 노랜 듣고 싶지 않아 수없이 듣던 멜로디 한번 더 찾고 싶어져 울적한 날엔 빨리 잠드는 편이 좋겠지만 좋은 꿈을 꿀 자신이 없는 내일을 미루네 하필이면 이런 표정에 이런 감정이 담기는지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은 비가 되어 내려 내려 오는지 너를 두고 온 그 거리에도 이 비가 내리고 발자욱을 지우고 내일이면

지혜 가을방학

학교는 싫었어 지각만 했어 그치만 졸업식은 더 싫었어 모두가 떠난 그 자리 나만 홀로 남아 즐기질 못하니 놓지를 못하니 똑똑한 아이길 바래 붙인 이름 똑똑하면 행복해지는 걸까 지혜 인생의 절반은 참고 또 절반은 벼르고 즐기질 못하니 놓지를 못하니 두 눈을 감고 아주 잠시 동안만 슬픔과 한통속이 되어 나 소원을 이룰 수

지혜 (feat. 이아립) 가을방학

학교는 싫었어 지각만 했어 그치만 졸업식은 더 싫었어 모두가 떠난 그 자리 나만 홀로 남아 \' 즐기질 못하니 놓지를 못하니 똑똑한 아이길 바래 붙인 이름 똑똑하면 행복해지는 걸까, 지혜 인생의 절반은 참고 또 절반은 벼르고 \' 즐기질 못하니 놓지를 못하니 두 눈을 감고 아주 잠시 동안만 슬픔과 한통속이 되어 나 소원을

낮잠열차 가을방학

언제 어디든 잠들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예를 들면 지금 내 옆에 한 명 만원열차라 엄마는 서있고 소녀만 앉아서 가네 미안해서 자는 척은 아닌데 아이들은 항상 입을 벌리고 자는 걸까 곱게 입힌 치마 반쯤 뒤로 돌아간 채 언젠가 너는 깨어나 어른이 된 널 보겠지 회사에 출근하는 너 남자랑 키스하는 너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아직은 좀

낮잠열차 wlrtitdb 가을방학

언제 어디든 잠들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예를 들면 지금 내 옆에 한 명 만원열차라 엄마는 서있고 소녀만 앉아서 가네 미안해서 자는 척은 아닌데 아이들은 항상 입을 벌리고 자는 걸까 곱게 입힌 치마 반쯤 뒤로 돌아간 채 언젠가 너는 깨어나 어른이 된 널 보겠지 회사에 출근하는 너 남자랑 키스하는 너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아직은 좀

가을방학 가을방학

넌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니 맘 같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넌 어렸을 때부터 내 삶을 절대 니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었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에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가을방학 가을방학

넌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네 맘 같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

근황 (Album Ver.) 가을방학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 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인기 있는 남자애 가을방학

교과서, 공책 등과 함께 뜯지 않은 우유팩 하나가 들어 있었지 넌 오직 남자애들한테만 인기 있는 남자애였고 우유팩이 터졌을 때 걔들은 그저 멍청히 보고만 있었지 재빨리 책들부터 꺼내서 털고 닦고 가방까지 씻어다 준 건 그 전엔 단 한 마디도 너랑 해본 적 없었던 한 여자애였어 그 앤 작고 조용하고 안경을 낀 아이였지 걔가 널

베스트앨범은사지않아 가을방학

크게 다를 것도 없어 가끔은 남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사람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모든 게 다 잘될 것만 같다가 한 순간 무너지는 맘을 알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엔 울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자신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넌 내가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가을방학

그치만 크게 다를 것도 없어 가끔은 남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사람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모든 게 다 잘될 것만 같다가 한 순간 무너지는 맘을 알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엔 울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자신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넌 내가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Album ver.) 가을방학

그치만 크게 다를 것도 없어 가끔은 남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사람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모든 게 다 잘 될 것만 같다가 한순간 무너지는 맘을 알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엔 울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자신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넌 내가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w 가을방학

그치만 크게 다를 것도 없어 가끔은 남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사람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모든 게 다 잘될 것만 같다가 한 순간 무너지는 맘을 알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엔 울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자신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넌 내가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wlrtitdb 가을방학

그치만 크게 다를 것도 없어 가끔은 남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사람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모든 게 다 잘될 것만 같다가 한 순간 무너지는 맘을 알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엔 울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자신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넌 내가

인기 있는 남자애 .. 가을방학

가방 속엔 교과서, 공책 등과 함께 뜯지 않은 우유팩 하나가 들어 있었지 넌 오직 남자애들한테만 인기 있는 남자애였고 우유팩이 터졌을 때 걔들은 그저 멍청히 보고만 있었지 재빨리 책들부터 꺼내서 털고 닦고 가방까지 씻어다 준 건 그 전엔 단 한 마디도 너랑 해본 적 없었던 한 여자애였어 그 앤 작고 조용하고 안경을 낀 아이였지 걔가 널

인기 있는 남자애 .. 가을방학

가방 속엔 교과서, 공책 등과 함께 뜯지 않은 우유팩 하나가 들어 있었지 넌 오직 남자애들한테만 인기 있는 남자애였고 우유팩이 터졌을 때 걔들은 그저 멍청히 보고만 있었지 재빨리 책들부터 꺼내서 털고 닦고 가방까지 씻어다 준 건 그 전엔 단 한 마디도 너랑 해본 적 없었던 한 여자애였어 그 앤 작고 조용하고 안경을 낀 아이였지 걔가 널

근황 가을방학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 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동거 가을방학

우편함이 꽉 차 있는 걸 봐도 그냥 지나쳐 가곤 해요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라도 그냥 못 본 척 하곤 해요 나는 부모님과 사니까요 아빤 오늘 좀 술을 드셨는지 내 방에서 잠이 드셨죠 양복 채로 엄만 오늘만 어렸을 때처럼 함께 자면 어떻겠냐고 괜찮겠냐고 불을 끈 순간 나 문득 어색함을 느낀 건 누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 맹세할

근황 가을방학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근황”ⓒⓙ ─━현규♀Music4U━─ ºº ◐!!◑ 가을방학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이브나 가을방학

잠든 너의 전화벨이 울릴 때 괜히 몇 번 내버려 둬 괜히 몇 번 내버려 둬 식은 커피 같은 나의 고백에 몇 차례 버스를 보낸 뒤 넌 내게 이렇게 말했지 절대 결단코 수백 날이 지나도 너 밖에 모르는 바보는 안 될 거야 행복함에 눈물 범벅이 될 지라도 너 하나로 숨 막힐 바보는 안 될 거야 그렇겐 안 될 거야 정답지도

진주 가을방학

알아주지 못했던 것들 전해주지 못했던 선물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 그렇게 아쉽진 않아 착한 아이로 돌아갔던 눈 마주치면 웃곤 했던 서로의 상처가 고맙던 그때가 그립진 않아 시간 속에서 거품같이 나쁜 기억만 걷어 낼 순 없어 진짜보다도 더 예쁜 모조품을 품고 살아갈 순 없어 이미 지나간 얘기 아무래도 괜찮지만 누굴 탓할

사랑에 빠진 나 가을방학

사랑에 빠진 나의 눈엔 꽃물이 들어 그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네 걸어가네 사랑에 빠진 나는 꿈처럼 아름다와 그이는 나를 보며 미소 짓네 다정스레 사랑에 빠진 나의 숨엔 하늘이 가득 그이의 품에 안겨 떠오르네 떠오르네 사랑에 빠진 날은 모두가 나를 알아 누구나 나를 보면 미소 짓네 다정스레 이제 슬픈 노랫말은 믿지 않을래 웃으면서 울지도

진주 가을방학

알아주지 못했던 것들 전해주지 못했던 선물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 그렇게 아쉽진 않아 착한 아이로 돌아갔던 눈 마주치면 웃곤 했던 서로의 상처가 고맙던 그때가 그립진 않아 시간 속에서 거품같이 나쁜 기억만 걷어 낼 순 없어 진짜보다도 더 예쁜 모조품을 품고 살아갈 순 없어 이미 지나간 얘기 아무래도 괜찮지만 누굴 탓할

잘 있지 말아요 가을방학

웃어줄 수 없어 편해질 수 없어 그대도 잘 있지 말아요 한 땐 숲이었던 이 내 맘을 사막으로 만든 행복하고 싶든 불행하고 싶든 그대는 날 잊지 말아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어렸단 몰랐단 그 따위 핑계라면 차라리 기뻤을까 설렜던 떨렸던 그 날을 기억하나요 그 날을 기억해요 그대를 위해서도 날 위해서도 아냐 어째서 우리

가을 겨울 봄 여름 (Album Ver.) 가을방학

설레이는 첫 등교날 궁금했죠 시작하는 달이 1월이 아니라길래 언젠가는 뉴스를 보다 좀 놀랐죠 남반구의 신년맞이는 해수욕이라기에 문득 둘러보면 꽃들도 새들도 다들 자기만의 일 년을 사는 것 민들레의 봄은 종달새의 겨울인 것을 그리고 9월에 태어났다고 해요 그러니 나의 일 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언젠가 너로 인해 가을방학

아주 조그만 눈도 못 뜨는 널 처음 데려오던 날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놀랍기만 하다가 먹고 자고 아프기도 하는 널 보며 이런 생각을 했어 지금 이 순간 나는 알아 왠지는 몰라 그냥 알아 언젠가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궁금한 듯 나를 바라보는 널 보며 그런 생각을 했어 아주 긴 하루 삶에 지쳐서 온통 구겨진

가을겨울봄여름 가을방학

설레이는 첫 등교날 궁금했죠 시작하는 달이 1월이 아니라길래 언젠가는 뉴스를 보다 좀 놀랐죠 남반구의 신년맞이는 해수욕이라기에 문득 둘러보면 꽃들도 새들도 다들 자기만의 일 년을 사는 것 민들레의 봄은 종달새의 겨울인 것을 그리고 9월에 태어났다고 해요 그러니 나의 일 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방학

설레이는 첫 등교날 궁금했죠 시작하는 달이 1월이 아니라길래 언젠가는 뉴스를 보다 좀 놀랐죠 남반구의 신년맞이는 해수욕이라기에 문득 둘러보면 꽃들도 새들도 다들 자기만의 일 년을 사는 것 민들레의 봄은 종달새의 겨울인 것을 그리고 9월에 태어났다고 해요 그러니 나의 일 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3월의 마른 모래 가을방학

너에게 덮을 코트를 빌려 집을 나섰지 주머니 속엔 마른 모래 삼월의 기차표 거리는 이제 삼월의 문턱 코트 차림은 나 밖에 없지 뭐 어때 추운게 싫은걸 우~ 도시는 온통 새옷을 권해 눈길도 주지 않지 방금전까지 안고 있었던 사람 꿈속의 이슬 봄의 바닷가 코트차림의 니가 떠올라 웃고 말았어 뭐어때 넌 추운게 싫은걸 우우우우~ 그때 모래톱을

여배우 가을방학

어느 3월의 주말에 친구로부터 한 여자를 소개받기로 한다 이름은 낯설지만 이따금씩 작은 영화에 나온다는 그녀 궁금증을 못 참고서 그녀를 담은 작품을 몇편인가 찾아낸다 늦은 밤 턱을 괴고 나와는 별 인연이 없던 세상을 본다 아 모르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 이리 가슴 뛰는 일이었는지 내 무릎을 안은 채 웅크린다 마치 영화관에 처음 갔을

여배우 가을방학

어느 3월의 주말에 친구로부터 한 여자를 소개받기로 한다 이름은 낯설지만 이따금씩 작은 영화에 나온다는 그녀 궁금증을 못 참고서 그녀를 담은 작품을 몇편인가 찾아낸다 늦은 밤 턱을 괴고 나와는 별 인연이 없던 세상을 본다 아 모르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 이리 가슴 뛰는 일이었는지 내 무릎을 안은 채 웅크린다 마치 영화관에 처음 갔을

153cm, 플랫슈즈 가을방학

말이 목에 걸리고 안 어울린단 말이 맘에 걸리고 궁금한 게 있어도 손을 못 드네 이것도 개성일까 이렇게 너와 공원 벤치에 앉아 참 어설픈 한 끼를 마무리하며 식품공학의 위대함을 느끼네 죄책감은 재활용 쓰레기 아, 학생 기분으로 좋은가 어쩐지 너랑 있다 보면 자꾸만 나 느긋해져 아기 입맛 ㅅ자 입매 플랫슈즈를 신은 네가 볼수록

호흡과다 가을방학

말에 왠지 기운이 빠지는 때가 있지 너는 알겠지 신경 쓰지 말란 말에 한층 신경이 쓰일 때가 있지 너는 알겠지 숨을 너무 많이 쉬는 증상에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헉헉 숨이 가빠도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죽을 것만 같은데 죽지는 않는다는 얘긴 너무 무서웠어 네 덤덤한 표정 역시 무서웠어 힘내라는 말

3월의 마른 모래 가을방학

너에게 더플코트를 빌려 집을 나섰지 주머니 속엔 마른 모래, 3월의 기차표 거리는 이제 가을의 문턱 코트 차림은 나 밖에 없지 뭐 어때 추운 게 싫은 것 뿐 도시는 온통 새 옷을 권해, 눈길도 주지 않지 방금 전까지 안고 있었던 사람 품속에 있으니 봄의 바닷가 코트 차림의 네가 떠올라 웃고 말았어 뭐 어때 넌 추운 게 싫은 것 뿐

스톱워치 가을방학

잠이 오질 않아 창문을 열고 서 있네 여름밤이 왔기에 맥주를 들고 늘 듣던 노래를 틀고 뭔가에 홀린 듯 밤하늘을 보고 있네 별도 없는 넌 내 취했던 모든 날들 어찌 기억하고 있는건지 잠이 들어 다시 아침이 올 때 이런 모든 감정은 잊혀질까 나는 잠시 시계를 멈췄을 뿐 아무것도 바뀐 게 없어 어떤 삶을 갖고 어떻게 살든 가끔씩 완벽한

재채기 가을방학

꽃가루에 재채기만 나고 누가 가르쳐줬는지 새들은 노래하며 따라와 대체 왜들 이래 원하는 게 뭔데 대체 왜들 이래 왜들 그래 자주 가는 카페 탁자엔 어느새 사랑의 낙서가 막차 시간 커플은 하필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대체 왜들 이래 원하는 게 뭔데 뭔가에 단단히 홀린 게야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 인정해 근데 제발 좀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을방학/가을방학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

소금기둥 가을방학

어떻게 내가 살까요 나 홀로 그대 없는 세상에서 이렇게 그냥 살까요 나 홀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태양 떠오름의 약속 없이 이렇게 해가 지나요 나 홀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끊어져 닻을 잃고 찢어져 돛을 잃고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내 모습 소금기둥이 되어 차라리 묻으리 내 맘 속에 그대를 어떻게

곳에 따 가을방학-@@

일기예보엔 우산 그림이 제법 많다 '전국이 흐리고 곳에 따라 비'라 한다 당신이 서 있는 그 스튜디오 안은 아마 아니겠지만 창틀로 배어 오는 비 냄새 빈손으로 집을 나선다 우산 속으로 숨고 싶진 않아 어차피 이 비는 나 가는 곳 따라 어디든지 따라 와 이 비는 내 발길을 따라 어디든지 따라 와 전학 가던 날 아침엔 항상 이렇게

나비가 앉은 자리…♨♥♨ºº 〓…가을방학

꽃 향기를 좋아하지는 않아 하지만 때로는 나도 꽃을 안고 싶어 눈치 없이 달콤한 것은 싫어 하지만 이 순간 네 곁에 앉고 싶어 늘 꿈꾸던 건 홀로 있되 서럽지 않은 것 깃털같이 나비처럼 바람결을 탈 것 진한 색깔, 향기를 좇아가지 않는 것 앉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 활짝 피게 할 것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네 등 뒤로 감춘 꽃다발

아이보리 가을방학

평생 외로웠던 것 같은 기분이야 스물 아홉 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렇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어둠이 내리는 도시의 골목을 나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걸어가 가끔 스스로도 믿지 않는 말을 해 나도 모르게 그러고 나면 늘 부끄럽고 미안해, 참 이상하지 다들 이렇게 같으면서 다르단 게 다들 이렇게 변하면서 변함 없는 게 영화 속 연인들을

아이보리 (Album ver.) 가을방학

평생 외로웠던 것 같은 기분이야 스물아홉 해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렇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어둠이 내리는 도시의 골목을 나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걸어가 가끔 스스로도 믿지 않는 말을 해 나도 모르게 그러고 나면 늘 부끄럽고 미안해 참 이상하지 다들 이렇게 같으면서 다르단 게 다들 이렇게 변하면서 변함없는 게 영화 속 연인들을 볼

새파랑 가을방학

분명히 여기 온 적이 있어 다 생각나 이젠 좀 우습지 어찌 잊고 있었는지 날 만들어 온 시간 그때도 꼭 이렇게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면서 고갤 저었어 해 뜨기 직전 그 깜깜한 새벽 어둠 속에 떨며 지금보다 약했던 내가 한참은 모자랐던 내가 이 담엔 뭐가 있나 알고 싶다고 까마득한 절벽 앞에서 마지막 한 발짝을 뗐어 꼭 눈을 감고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가을방학

좋아하는 색을 물어볼 때 대개 오렌지색이라고 말하지만 내 맘 속에서 살아있는 내 인생의 색깔은 제 몫의 명찰이 없어 때로는 주황(朱黃) 때로는 등자 열매 빛깔 때로는 이국적인 탠저린이라 하지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좋아하는 색을 물었을 때 넌 보라색 아니면 갈색이라 했지만 사실 나는

편애 가을방학

젖기로 해요, 서로 확 기대요 꽉 잡아요 꼭 안아요 이제 와서 멀어지면 휘청대다 쓰러질 뿐 우린 서로 편애해서 서로의 편에 서 온 사이잖아요 우리인 게 참 편해서 점점 더 편애하는 사이잖아요 정든 찻잔에 생긴 얼룩은 유독 즐기던 커피 탓인 걸 미웁나요 어떡하나요 우리 헤어지면 서로 우스운 꼴이 되고 말텐데요 그대는 내 편에 서고

샛노랑과새빨강사이 가을방학

좋아하는 색을 물어볼 때 대개 오렌지색이라고 말하지만 내 맘 속에서 살아있는 내 인생의 색깔은 제 몫의 명찰이 없어 때로는 朱黃 때로는 등자 열매 빛깔 때로는 이국적인 탠저린이라 하지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좋아하는 색을 물었을 때 넌 보라색 아니면 갈색이라 했지만 사실 나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