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늦었죠
엄마 무뚝뚝한 건 부전자전
뭐 늘 집 생각하는 변함없지만
입은 잘 안 떨어져요
전 잘 지내요 통화는 항상 짧게 끊네요
요즘 별일도 아닌데 눈물이 나요
나이 먹어서 그렇다는데
그냥 엄마 생각나요
하얗게 샌 머리 염색 좀 하란 말에
넌더리 난다 더니
사실 수술한 눈 땜에 못하는 거 알았죠
이제는 숨기지 마요 내가 잘할게요
아프지 마요 멀리 있어도 자주 갈게요
쑥스러워서 못했던 얘기
이젠 말할게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줘요
사랑한대고 얘기해줘요
난 언제나 옆에 있어요
그대를 사랑해요
많이 작아진 아빠
그래도 내겐 너무 큰 아빠
묵묵하게 따듯한 안방
마련해 주신 우리 집 가장
인색한 칭찬보단 잔소릴
더 많이 기대보단 걱정을
더 하니 투정을 부렸죠
난 막내아들 철은 들 먹었죠
서른도 훌쩍 넘어버렸죠
옛날 사진보다 지금 나 보다
어린 아빠를 봐요
근육질에 몸매와 연예인
급 외모 지금 누구도 부럽지 않아요
덩치만 커진 두 아들이라도
이제는 걱정은 말아요
남자라서 더 못했던
얘기 말할게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줘요
사랑한대고 얘기해줘요
난 언제나 옆에 있어요
그대를 사랑해요
할머니 잘 계시죠 항상 저 지켜보시죠
잘되라 말씀하셨죠 보란 듯 더 잘살게요
할머니 잘 계시죠 계속 저 지켜보세요
늦었지만 말할게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줘요
사랑한대고 얘기해줘요
난 언제나 옆에 있어요
그대를 사랑해요
사랑한다고 얘기해줘요
사랑한대고 얘기해줘요
난 언제나 옆에 있어요
그대를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