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s)
신발끈이 풀렸는데도 그냥 걸었지
시커매진 눈 밑 꼭 거머쥔 핸드폰 너머
시덥잖은 친구의 농담
지금 몇 시지?
이 언덕 넘어 집 근처에서 담배나 한 대 태워야겠구먼
멋없이 호주머닐 뒤적여
라이털 찾다가 떨어진 열쇠
‘아 맞아 집엔 아무도 없지’
엉겅퀴처럼 달라붙는 외로움이란 덩어리들
아까 마신 술안주들과 함께 뱉어냈지
맥 없이 삐걱 열리는 문 너머 “윙~” 거리는 냉장고 소리뿐
벙어리, 내 집의 또 다른 이름
어머니, 지금 제일 보고 싶은 이름
(Hook ? Makesense)
원하는 것, 떠나는 것,
손에 잡히든 놓치든 두렵다는 것
손가락으로 널 가리켜
쨍하고 해 뜰 날까지 더 다그쳐
(D.C)
오늘도 비틀대는 밤 가로순 날 감싸줘
별빛은 내일의 길동무가 되어줘
나의 짙은 고민과 선택 그건 이제 겉치장과 거짓말처럼 포장돼
당연한 듯 주변의 의심들
무시하고 난 또 반대로 걸어 어떤 책도
꿈이란 길을 잡아주지 않아 날밤을 새도
몰랐던 그 답을 이제서야 난 찾아냈고
늦지 않았다는 믿음으로 다시 날을 새 또
건배 이건 술이 아닌 꿈 내 선택
전쟁이 아닌 새론 길로 가는 절제
난 걷네 흔들리지 않아 uh 절대
뜬구름이라 했던 그 위에 두발로 설게
yeah 뒤는 돌아보지마 앞을 보기 위해 내 운명을 걸어
지금 숨쉰다는 건 내가 또 꿈꾼다는 것
가장 어두울 때 내 청춘이 춤춘다는 것
(Hook Repeat)
(Jerry.k)
어제와 같은 출근과 퇴근 시간표
어제와 같은 만원 버스와 지하철,
어제와 똑같이 북적대는 시장통
어제와 똑같은 집 앞 골목
어제와 오늘, 다른 건 날짜와 요일뿐
난 TV채널만 돌리는 멍청한 놈일 뿐
난 마치 버려진 우물 안에 고인 물
똑같은 크기의 하늘만 내게 보일 뿐
조용히 고여 있을 수만 있다면
누가 욕은 안 하니 절반은 간다며
Old Boy의 주인공 오대수 같이
오늘만 대충 수습하기
적당한 청춘
적당히 놀다 순수한 피로에 잠드는 적당한 젊음을
몇 푼 돈벌이에 저당 잡혔으니
시간이란 빚쟁이가 전화를 걸뿐
(Outro ? Makesense)
거울 속에 내가 보여
상처 가득한 얼굴을 눈물로 씻는 바보여
특별할 것 없는 인생이 지독해
이룬 게 없지만 내 꿈은 비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