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렇게 온통 다 멍이든 억지스런 온갖 기대와
뒤틀려진 희망들을 품고 살던...
내 20대 그때엔 혼돈과 질주로만 가득한 터질듯한
내 머릿속은 고통을 호소하는데...
내 곁엔 아무도...
나는 차라리 은빛사막에 붉은 낙타 한마리되어
홀로 아무런 갈증도 없이
시원한 그늘,화려한 성찬,신기루를 쫓으며
어디 객기도 한번쯤 부려보며 살았어야 했는데
아까워 '안돼!'라고 하지 못한 건
허기진 내 욕심을 채울 착한척 하려한
나의 비겁한 속셈일 뿐이야
장미빛 미랜 저만치서 처절하도록 향기로운 냄새로
날 오라하네 이리 오라하네
나는 차라리 은빛 사막에 붉은 낙타 한마리되어
홀로 아무런 갈증도없이
시원한 그늘,화려한 성찬,신기루를 쫓으며
어디 객기도 한번쯤 부려보며 살았어야 했는데 아까워
난 가고 싶어 은빛 사막으로
난 가고 싶어 붉은 낙타 한마리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