뻗은 두 손 사이로 빠져나와
비수가 되어 날아온 그 못된 말
그 말들이 상처되어
아물지도 않는 흉터로
정신을 차릴 틈도 없게
내 넋을 다 헤집어놓네
그게 참 나쁜 말인데
조금은 간직해볼래
아직은 내가 아직은 내가
빗속에 씻겨져버린 그 시간들
잡히지 않기에 울며 널 보내고
다 잊었다 싶을 때
기억들이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아
정신을 차릴 틈도 없게
내 넋을 다 헤집어놓네
그게 참 나쁜 말인데
조금은 간직해볼래
아직은 내가 아직은 내가
차디찬 이 공간 속에
외로운 마음 한 켠에
뒤틀려지고 있는 내 맘이
아직도 자라고 있어서
이제 난 지울 수 없는데
멀쩡하게 날 돌아보지마
정신을 차릴 틈도 없게
내 넋을 다 헤집어놓네
그게 참 나쁜 말인데
조금은 간직해볼래
아직은 내가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