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이 할 말이 남아있어
난 남아준 널 위해 살아있어
해서 써내려가 다시
생각은 길처럼 수만 가지
망가진 세상 위에 망가진 나
사랑한다는 말 따위로 날 가리지 마
내 친구는 착각인가
내 세상은 환각인가
감당이 안 돼 내 감정
판단이 안서 더 맞서도
가사 안에는 모두 함정
내 발자국 뒤도니 불안정
일주일 내내 잠수함
일 년 내내 방황
1평짜리 방 안
다시
1평짜리 방 안
1년 같은 꿈에서 깨
집이 아닌 집 난 어디
떠날 짐을 꾸리기로 했네
0과 1 사이 난 어디에
내 마음속에
느낌 속에
시간 속에
내 기억 속에
네 기억 속에
우리 추억 속에
두 눈 속에
내 가사 속에
가사 같은 내 유서 속에
혹은 시를 닮은 내 유서 속에
너를 닮은 내 가사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