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같은 숨을 쉬고 같은 꿈을 꾼다.
당신이라는 세상에 갇혀버린 미친 사랑
생사가 교차하는 그 시간 속에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나의 그대여.
희망을 상실한 비탄에 젖은 하늘
소나기는 장엄한 행렬을 앞세우고
그대를 상실한 통곡의 밤은 깊어 가도
이 상한 가슴을 보듬어 주질 않네.
그대만이 나의 멸망, 그대만이 나의 멸망
그대만이 나의 천국, 그대만이 나의 천국
눈을 감아도 보이는 사랑이란 족쇄
잊혀질까 두렴에 그댈 향해 흔들리고
망각은 그대를 자유롭게 하였나
바람이 새기고 간 당신의 흔적
때가 되면 밀물이 달이 기울 듯 들이치고
안식 없는 깊은 밤 가난한 영혼을 찾아와
달콤한 목소리 나의 길을 인도하시니
나를 버리소서 버리소서 아니 살리소서
그대만이 나의 멸망, 그대만이 나의 멸망
그대만이 나의 천국, 그대만이 나의 천국
가슴에 쏟아지는 외로움을 견디며
서서 잠든 허기의 밤들이 파도 쳐 온다.
그리움을 엮어 만든 이 푸른 방패는
그대를 향한 나의 슬픈 저항이었네.
때가 되면 밀물이 달이 기울 듯 들이치고
안식 없는 깊은 밤 가난한 영혼을 찾아와
달콤한 목소리 나의 길을 인도하시니
나를 버리소서 버리소서 아니 살리소서
그대만이 나의 멸망, 그대만이 나의 멸망
그대만이 나의 천국, 그대만이 나의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