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숨을 쉬는 날
삼킬 듯이 노려보는 네가
조금씩 사라지던 밤
언제까지 계속 보게 될까
바래진 칼날
익숙한 blue light
기억에 남아있던 의미가
그날의 계절로 날 데려가
흐릿해져 외면한 순간
다른 세계 이어진 바람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아
눈을 뜬 채로 꿈을 꿨던
밤이 죽어 버리기 전에
들이마셨던 숨을 전부
내뱉은 채로
뛰어들어
비틀린 표면의 시선 깨트려 버려줘
가려진 뒷면의 비밀을 볼 수 있게
닿지 않았던 심해 저편 너머 까지도
여기에 있어 기적을 발견 해내 줘
불안한 마음으로
투명한 척했던
빌려온 말론
그날의 네게 닿을 수 없단 걸
다 알고 있잖아
고요한 마음속에
파란을 칠해줘
점점 파랗게 잠식 돼 가
위험한 건 알고 있지만
흐릿해지는 너의 실체가
보고 싶어 난
하나 없이 다 비울 테니까
빈틈없이 넌 밀려 들어와
이대로 너에게 질식해 버릴 수 있게
눈 감은 채 모른 척했던
어제는 죽어 사라지고
조금씩 네가 선명해져 가
다시 눈 뜨면 몰아쳐 와
다른 세계 이어진 바람
망설이지마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
뛰어내려
뒤틀린 꿈속의 수면 깨트려 버려줘
얼어붙은 마음 녹아버릴 수 있게
찾아 헤맸던 심해 저편 너머까지도
여기에 있어 뒤돌아보지 말아 줘
무한한 우주도
영원한 시간도
숨을 죽이면
놓쳐버린 널 찾을 테니까
조금 더 가면 돼
고요한 마음속에
파란을 칠해줘
숨을 죽이면 그날의 너와 만날 테니까
모두 앗아줘, 너에게 닿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