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 키가 좀 자랐나
한 뼘 쯤 커진 두 다리
뒤뚱대며 걸어오는
재잘대며 전하는 꿈 이야기
잊었던 어린 날 나의
천진함을 불러오네
친구가 되어줘야지
녹록지 않은 삶에 힘이 되어 줄
먼 훗날 시간이 흘러
곧 알게 되겠지 너도
풋풋한 설렘의 사랑
또 다시 시간이 흘러
오 알게 되겠지 아마
다 이룰 수 없었단 걸
기나긴 날 지나
익숙한 품을 떠나가
너만의 삶을 살 때 쯤
그때는 알게 될걸
네가 받던 사랑의 큼
천사같이 잠이 든 널 볼 때
슬픔 따윈 알지 못하길
나 역시 알지 못했던
다가올 길에 놓일
미지의 운명
먼 훗날 시간이 흘러
오 알게 되겠지 나는
다 이룰 수 없었단 걸
또 다시 시간이 흘러
오 알게 되겠지 아마
축복 받던 삶이란 걸
기나긴 날 지나
내 앞의 삶이 저물고
무거운 눈을 감을 쯤
그때는 알게 될까
어림잡던 삶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