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알고 있었어
그대 목소리에서
다 느껴 지는 걸
오늘 그댄 나를 만나서
이별을 얘기하겠지
많이 준비했었어
그댈 어떻게 해야
잘 보내줄런지
마지막 우리의 시간이
슬픔으로 기억되지 않게
거울을 보며 연습했어
그대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널 미워해보려
나빴었던 기억들만
떠올려도 난 안 될 것 같아
널 보면 눈물 날 것 같아
우리 그냥 전화로 해요
도저히 그대 앞에서
나 울지 않을 자신이 없어
지금 잠깐 니 모습 생각하면서
이미 난 목이 메여서
말 못 할 것 같아
쓸데없는 자존심이
내 마음을 굳게 잠궈 버려
널 잡으려는 눈물마저
보여주지 못 하게 해
바보처럼 이렇게
니 맘을 못잡고
떨리는 목소리 감추고
이별을 얘기할 거야
우리 그냥 전화로 해요
도저히 그대 앞에서
나 울지 않을 자신이 없어
지금 잠깐 니 모습 생각 하면서
목이 메여서
말 못 할 것 같아
전화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