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도 느낄 수 없다
빗소리가 들려도 나는 맞을 수 없다
난 너라는 추억과 어둠에 갇혀
미친듯 파헤쳐 상처를
널 잡지 못해 느낀 감정은
커다란 파도가 되고
그 몰아치는 함정을 난
벗어나지 못해
그대가 떠나간 곳엔 마지 못해
또각대는 구두의 독백
낡은 포켓 속에 꺼진 전화기처럼
모든 조율이 엉망이 된 피아노처럼
나는 너처럼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네가 떠나간 나는 내가 아닌 것처럼
언젠가부터 우리 어긋난 걸까
너의 마음을 이해치 못한 채
다가온 불협화음
작년 이맘 때쯤
주고 받았었던 우리 편지
그 다짐을 난 잊어버린 건지
머릿속 네 잔상은 내 영혼을 뺐는다
우리의 추억은 내 발걸음을 뺐는다
너를 위해 적어 뒀던
수많은 가사들을
이제야 미친듯 내뱉는다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났다
그 순간 부터 나는 다신
너를 갖지 못할
떠나는 순간 너를 잡지 못한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나가
오직 너만 바라봤던
나는 무너져가 혼자 남아서
혼자서 걷는 이 거리
맴도는 너의 목소리
다시는 볼 수 없잖아
넌 이미 날 잊었잖아
혼자서 그리워하고
또 혼자서 아파하고
함께 시작한 사랑의
그 끝엔 나 혼자 남아
집 근처 카페에서
함께 했던 기념 파티
은은히 풍겨오는 에스프레소 향기
내 머릿속 어느 것 하나
지워지질 않지
멍하니 의자에 앉아
너의 사진을 보며
사진속 당신은 웃고만 있는데
난 지금 한심하게 뭘 하냐고 외친다
왜 너 하나만 알고 나
너만 바라보고 살아 왔냐고 소리친다
우리 사랑의 함정들
헤아리지 못했어 네 감정을
액자속 한 컷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사진 속 웃고 있는 널
잊지 못할 바보 같은 남자니까
발버둥 친대도 널 갖지 못하니까
하루에도 수백번씩
머리로는 널 끊임 없이 지워본다
거울을 보며 나도 한 번
미소를 지어본다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났다
그 순간 부터 나는
다신 너를 갖지 못할
떠나는 순간 너를 잡지 못한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나가
오직 너만 바라봤던
나는 무너져가 혼자 남아서
혼자서 걷는 이 거리
맴도는 너의 목소리
다시는 볼 수 없잖아
넌 이미 날 잊었잖아
혼자서 그리워하고
또 혼자서 아파하고
함께 시작한 사랑의
그 끝엔 나 혼자 남아
혼자서 걷는 이 거리
맴도는 너의 목소리
다시는 볼 수 없잖아
넌 이미 날 잊었잖아
혼자서 그리워하고
또 혼자서 아파하고
함께 시작한 사랑의
그 끝엔 나 혼자 남아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났다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나가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났다
그녀가 떠났다 나의 곁을 떠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