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군사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전쟁터에서 지내다가 문득 서러움을 느끼고 갖가지 설움타령을 내놓는다. 이 대목은 혼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터에 끌려나온 군사 하나가 아내 생각을 하며 서러워하는 대목이다. “백마욕거”로 시작되는 아내와 이별하는 대목의 사설은 춘향가 중 <이별가>에서 가져다 짠 것이다.
원반 : Victor KJ-1093-B(KRE 150)
녹음 : 1936. 3. 5
(중몰이) “나의 설움 들어봐라. 나는 부모 동생없이 삼십에 와 취정하야, 동방화촉 깊은 밤의 신진이 미흡할 제, 대명상 첫 북소래 명 나니라 외는 소래 깜짝 놀라 일어나 용지전복을 떨쳐 입고 창황망주 나오랴니, 백마욕거 장시하고 천하 석별근원이로다. 다시 보자 나의 사랑, 울며 불며 잡은 손에 바삐 ○이 떨떠리니 섬섬옥수는 깽파나사 묻는 말이” “이제 가면 언제 오랴. 올 날이나 일러주오 천리전장 가는 낭군, 어느 연의 다시 보리.” “통곡으로 이별을 헌지가 지금 몇 해더냐. 무슨 산지도일허고 간 그 산지 보고 지난 내 옥정으 맴도는 몇 밤이나 지났으며, 지청지은 난매화는 이를 다져 물어보리. 어젯밤의 꿈을 꾸니 그제 보던 우리 님이 날 보랴고 왔더구나. 반갑고 기쁜 마음 장금을 벼게 하고 장막으로 입으라고 만단정회 한참 할 제, 뜻밖의 고브랑 아파 깜짝 놀라 깨달으니 우리 임은 간 곳 없고 저따이는 장마때를 ?Ь?앉고 누웠으니 허망헌도 허망허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