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노래를 세상의 모든
상처받고 버림받은 동물들과
그런 동물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는 분들께 바칩니다
무슨 생각을 그리 멍하니
하고 있는 거니
나에게 말해줄 순 없니
다시 혼자가 될까 봐 혹시
너 두려운 거니
걱정 마 우린 함께야 영원히
너와의 첫 만남은 5년 전
겨울 어느 날이었던 걸로
기억해 그때 너는 날 보자마자
반가웠는지 크게 한 번 짖었고
우리 가족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어
모두가 처음으로 네 목소릴
들은 순간이었거든 난 너의 머릴
조심스레 쓰다듬었던 기억이 나
너도 나 처음 만났던 그날
기억이 나
넌 삐쩍 마르고 식욕마저
거의 없었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바로 느껴졌지
태어나 처음 키워보는 볼품없는
애완견 사실 첨엔 그다지
애정은 없었지
너무 짖을 땐 짜증도 났고
산책을 하면
아무리 불러도 들은 채 만 채
자꾸 도망가려고만 했어 하지만 점점
넌 마음을 열었고 내 품에 꼭 안겼어
무슨 생각을 그리 멍하니
하고 있는 거니
나에게 말해줄 순 없니
다시 혼자가 될까 봐 혹시
너 두려운 거니
걱정 마 우린 함께야 영원히
평생 함께할 것 같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날 떠나면서
문득 느껴졌어 너만은
날 떠나지 않는구나
내가 야단을 쳐도
늘 꼬리를 흔들며 날
마중 나와주는 너
추운 겨울 얼마나 길을 헤맸을까
생각이 들면 이제 다시는
너에게 아픔이 없기를 바라면서
간절히 기도하게 돼
이젠 행복할 거야 영원히
난 너의 엄마 아빠가 누군지
새끼도 있었는지 네 나이도 모르지
하지만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
희망아 넌 이제 우리의 가족이잖아
이제 아무도 널 내쫓지 않아 걱정 마
대신 매일 행복한 꿈만 꿔줘 너와
언제나 함께할게 약속해 항상 내
옆에 친구가 되어줘 고마워 사랑해
무슨 생각을 그리 멍하니
하고 있는 거니
나에게 말해줄 순 없니
다시 혼자가 될까 봐 혹시
너 두려운 거니
걱정 마 우린 함께야 영원히
친구야 우리 서로 상대방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상처들을
좀 어루만져주자
그리고 상처 준 사람들
이제 그만 다 웃으면서
용서해주는 거 어때
뭐 넌 이미 다 용서했다고 아
역시 멋져 최고야 희망이 최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