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U Write 4 (Feat. P-Type & The Illest I.L.L.S.)
버벌진트
앨범 : Modern Rhymes
작사 : 김진태, 강진필, 임일수
작곡 : 김진태
편곡 : 김진태
어떤 이들은 몇몇의
대상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던 내 예전의
가사를 보곤 어리고
건방진 rhyme maker
일 뿐이라고
날 비난을 하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나의 가사들 안에
담겨진 이 문화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일상적인 단어들
속에 담아내려는
노력을 직접 느껴본
이들이 더 많으리라 믿어
누군가를 씹는 rap 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할 수 있어
단 그것은 이 땅의 힙합을
썩게 만드는
인간들에게 내 나름의 심판을
내리는 것이지
시기나 치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아둬
지금은 비록 맨손으로
그늘진 곳에서
한없이 고단한
싸움을 하지만
내가 바라는
나의 가사는 항상
지혜롭고 강하고 아름다운 것
I can rhyme
in thousands of styles but
it's all about love
바람아 불어라
이 노래를 실어 불어라
세상이여 들어라
근엄한 네 앞에 드러난
이 초라한 모습으로
나 노래하리라
그 속으로 들어가
이제 말하리라
다짐 속에 목놓아 울었노라
홀로 낯선 세상 위에
이 꼴로 남겨졌지만
스쳐지나는 먼지 마냥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꾸는 꿈은 불길을 뿜는
거칠은 저 화산이다
지금의 자화상이
아직은 비록
타다 만 불씨 같다만
겨울의 찬 바람 앞에
어느 가난한 시인의 노래 처럼
애처롭진 않으리라
저 높은 곳에 펼쳐놓은
꿈의 근처로 다가가리라
날 증명하리라
잔인한 이 세상이
날 기억하리라
소란한 저녁 숨이 막힐 것 같아
집 앞 퀴퀴한 골목을 걷다가
이 세상의 조소에
소년은 분노해
허기진 빈 속에
가득히 찬 고뇌
악몽에 견줄만한 시간
그 누군가는
어떤 희망을 말하지만
결국엔 옷차림과
그 사는 곳따위가
중요한 이 사횐 이미 좆같이
다 처음 정해진 그대로다
현실이 이렇게 방향을 잃은채
흔들리고만 있는 때
욕지거리 뿐인
노래를 길 거리의
그 아이는 따라
흥얼 거리겠거니
왜 노래하는가
왜 rap 을 하는가
왜 시를 쓰는가
왜 가사를 쓰는가에 대한
답은 무심코 모두가 스쳐 지난
소년의 눈가에 맺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