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오후, 블라인드 틈 사이로
엷은 팩스처럼 날아든 햇살.
그 오랜 동안 펼친 적 없는 낡은 책갈피,
푸른 물빛으로 번지는 추억.
저물어가는 낮의 뒤를 따라 밟으며,
차올라오는 노을 그림자.
한 세상 모두 가라않고 금간 내 몸엔,
상처마다 꽃핀 당신 흔적.
이제는 숨 막히는 눈물도 없이,
그 어떤 미칠듯한 바람도 없이,
당신의 손길 닿았던 모든 것들에,
아득하고 힘겨워 피멍 맺히네.
당신의 눈길 머물던 모든 것들에,
아득하고 힘들어 피멍 맺히네.
sole
이제는 숨 막히는 눈물도 없이,
그 어떤 미칠듯한 바람도 없이,
*당신의 손길 닿았던 모든 것들에,
아득하고 힘겨워 피멍 맺히네.
당신의 눈길 머물던 모든 것들에,
아득하고 힘들어 피멍 맺히네.
저물어가는 그대 가는 길 바라보는 일,
아득하고 힘겨워 긴 한숨만 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