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기 전
니 번호를 지우고
우리 통화했던 목록을 비우고
혹시 니 연락이 올 지도 모르니
늘 휴대폰은 진동
그녀가 잠든 밤 그 때서야
다시 너를 찾는다
한 순간의 불장난은 아닐까
어느새 난 또 너의 집 앞이야
왜 이러는지 몰라
그대 눈빛만 떠올라
내 맘은 이 밤에
왜 너를 향해 있는지
너만 오면 돼 어디든 오케이
단 둘이 떠나자 그녀 몰래
우리 허락된 시간은 부족해
니 앞에서 느슨해져 가는
이성의 번뇌
내가 미쳤나 봐
왜 그녀와 있을 때면
니 생각만 매일 그렇게 하는 건지
아닌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은 너를 향해 가는지
완전히 미쳤나 봐
왜 그녀가 잠들 때면 뛰쳐나가
널 그렇게 찾는 건지
아무도 모르게 너와의 밤을
난 기다리고 있어
이젠 죄책감이란 족쇄는
더 이상 내 발목을 잡지 못해
내 이성은 완전히 맛 갔어
거대한 파도 앞에 모래성처럼
그녀와 있을 때조차
온통 니 생각에 가득 차
우린 그녀와 나 사이
잃어버린 한 조각
퍼즐처럼 딱 맞아
그녀 앞에선 내가 사랑인 듯해도
난 너만 있으면 돼
그녀는 잊을게
그녀가 잠들길 기다리며
난 또 전화를 들지
나 역시도 궁금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과연 누가 될 지
내가 미쳤나 봐
왜 그녀와 있을 때면 니 생각만
매일 그렇게 하는 건지
아닌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은
너를 향해 가는지
완전히 미쳤나 봐
왜 그녀가 잠들 때면 뛰쳐나가
널 그렇게 찾는 건지
아무도 모르게 너와의 밤을
난 기다리고 있어
이런 나도 날 잘 몰라
왜 또 널 찾는지
가끔은 나도 깜짝 놀라
왜 너에게로 가는지
마지막이라고 다짐을 하면서
다시 또 널 찾는 나
내가 미쳤나 봐
왜 그녀와 있을 때면 니 생각만
매일 그렇게 하는 건지
아닌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은 너를 향해 가는지
완전히 미쳤나 봐
왜 그녀가 잠들 때면 뛰쳐나가
널 그렇게 찾는 건지
그녀는 모를 거야
오늘 이 밤이 우리의 마지막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