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돌릴 틈 없는
답답하게 우거진
너와의 길
벗어나고 싶어
날 가두려 했던
네 마음에서
우리 둘의 내일은 없어
너를 안아주고
기다려줬던
진심이었던
나를 의심하고
또 미워한 넌
내가 알던 네가 아닌걸
미안하다는 내 말로는
채울 수 없는 너
어쩌다가 우린
높은 자존심
낮은 자존감이 널
갉아먹고 있어
네 곁의 나까지도
널 돌보려 했던
내 마음에서
나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걸
너를 믿어주고
지켜주겠다
약속했었던
나를 이용하고
묻으려 한 넌
내가 알던 네가 아닌걸
미안하다는 내 말로는
바꿀 수 없는 너
어쩌다가 우린
갈라진 틈을 다시
메꿀 마음도
고장 난 우리를 고칠 마음도
그 어떤 보석보다
밝게 빛나던 눈
날 바라봐 주던
밤하늘의 모든 별 보다
더 빛나던
아름다운 너의 눈
그런 널 바꾼 건
나일지도
미안하다는 내 말로는
돌릴 수 없는 걸
어쩌다가 우린
벌어진 우리 사이를
메꿀 용기도
무너지는 날 놔줄 용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