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줄 몰랐던 너의 품도
잡은 손에 스치던 봄바람도
떨리던 입맞춤도 맞춰 걷던 걸음도
내겐 모두 처음이라서
고된 하루 끝을 토닥여 준 것도
작은 편지로 큰 눈물을 준 것도
벚꽃과 여름바다 단풍과 함박눈이
처음이라서 힘든가 봐
나의 첫 사람이 내 첫사랑이 너라서
처음이라서 유난히 아픈가 봐
시간이 지나면 다 무뎌지는 날 언젠가 오겠지
그때까지만 더 아파해볼게
누군가를 위한 노랠 부른 것도
세상에 누군가를 자랑한 것도
너를 떠올리는 게 나를 떠올리는 일이 되는 게
익숙해져 버려서
나의 첫 사람이 내 첫사랑이 너라서
처음이라서 유난히 아픈가 봐
시간이 지나면 널 보며 웃는 날 언젠가 오겠지
그때까지만 더 아파해볼게
사실은 겁이 나 이젠
어딜 가도 너와의 추억만 있을까 봐
그래도 처음이라 힘든 거니까 더 아픈 거니까
처음엔 다 그런 거니까
고생했어 많이 행복했었어 너라서
다 너라서 유난히 좋았나 봐
시간이 지나면 먼 추억이 되어
언젠간 웃겠지 참 좋았어 네가
내 처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