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 타령을 부르며 이곳 저곳 떠돌다가
먼지 앉은 흰 머리로 돌아오니
너는 곱게 늙은 모습 되어서 예쁜 웃음으로
빤히 쳐다만 보아 주어도 나는 좋더라
내가 돌아오질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 가도
내 얼굴에 와 닿는 네 손은 따뜻해
돌아 올 길이 없어져 훌쩍이는데 고운 얼굴로
나를 안고 너 웃음 반기니 나는 좋더라
나는 네 손을 잡고 기쁜 맘에 아흐 고운 내 사랑아
여린 가슴 콩콩 뛰며 불렀는데
너는 나 언제 그랬어 정 준일 없어 차겁게 돌아서니
나는 크게 설운 마음에 울다 깨어보니 꿈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