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뻗어 네게 닿으면 그렇게
사랑이 시작될 거라는 바람에
밤새 뒤척이며 네 모습을 그려내
달콤한 상상 속에 머릿속은 나른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
잠에서 깨기 싫어 눈을 감는 이유
초라하게 변한 모습 거울 속에 비칠까
오늘도 이불속에서 늑장을 부린다
나를 보던 눈빛들 내게 닿던 손길들
속삭이던 그 말들 달콤하던 입술
그래 현실에 그런 너는 없어
아무것도 너는 몰라 그냥 거기 있어
뜬금없이 보낸 자학 섞인 문자에
무슨 일 있냐? 라고 묻는 답변에
나조차도 내가 부끄러워 말을 못해
그냥 장난이야 말을 해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짧은 생각으로 하는 말이 아닌 널
이미 나는 혼자 너를 오래 사귀었어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가끔 던지는 뜬금없는 문자가
사실은 너를 향한 내 마음이었어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만약에 나 말이야 만약에 나 말이야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만약에 나 말이야 만약에 나 말이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내게 말을 해
이건 내게 너무 과분하다 생각해
세상에 잘난 사람 얼마나 많은데
하필 나란 놈이 네 옆에 서겠데
처음엔 이걸 자학이라 생각했어
어쩌면 내 자신을 합리화시켜서
받아줄지 모르는 대답을 피해
안정을 꾀하려 하는지도 모르겠어
용기내서 고백이라도 한번 해봐라
남자라면 모험심이다 정복감이다
그런 말이 괴로워 맘을 어지럽혀
승리자의 무용담 따윈 제발 집어치워
그냥 옆에 있고 싶은 나의 어린 맘
행여 고백해 멀어질까 두려움 반
꿈속에서 행해진 수천 번의 프러포즈
그건 어차피 나만의 시리즈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짧은 생각으로 하는 말이 아닌 널
이미 나는 혼자 너를 오래 사귀었어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가끔 던지는 뜬금없는 문자가
사실은 너를 향한 내 마음이었어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짧은 생각으로 하는 말이 아닌 널
이미 나는 혼자 너를 오래 사귀었어
만약에 나 말이야
사귀자고 말하면 네가 받아줄까?
가끔 던지는 뜬금없는 문자가
사실은 너를 향한 내 마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