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을 맨발로 달려와 나를 안아준 소녀
절망 가운데 버려졌던 아주 작은 아이
그 작은 손을 나에게 먼저 내밀어준 소녀
나를 보는 빛나던 눈빛이 생각나네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던 아이
이 아름다운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느낄수 있게 포근히 안아 줄 수 있다면
눈을 감고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눈을 떠서 바라보며
당당히 그 곳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길
이 넓은 세상에 홀로 버려져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던 아이
그 눈물을 닦아 줄수만 있다면 아그네스.
아프지 말길
늘 엄마와 함께한 날들처럼 웃어주길.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사랑한다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