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너무 빨개 머린 묶어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참견이잖아
이러쿵 저러쿵 따따따
지끈거려 나
너 때문에 숨 막히잖아
친구 만난다 하면 그런 줄 알지
어디니 뭐하니 문자만
수십 개잖아
누군지 시시콜콜
매번 보고해야 해
이건 너무 피곤하잖아
간섭하지 마 제발
니 멋대로 상상하지 마 제발
이건 아니잖아
좋건 싫건 뭐가 됐건
왜 그리 잔소리야
하루만 좀 넘어가 줄래
니가 한잔하는 건 이유가 있고
내가 하면 눈에 불을 켜고
화부터 내지
이래라 저래라 따따따
어쩌란 말야
이러다 널 떠날지 몰라
간섭하지 마 제발
니 멋대로 상상하지 마 제발
이건 아니잖아
좋건 싫건 뭐가 됐건
왜 그리 잔소리야
하루만 좀 넘어가 줄래
첨엔 내가 다 좋다더니
왜 이래 한 번쯤
내 얘기 좀 들어줄래
나를 믿어봐 난 니꺼란 말야
사랑하는 거 알아
내가 걱정돼서 그런 거 알아
누가 니 맘 몰라
사사건건 투덜대도
너는 내 편이잖아
그러니까 나 좀 믿어줘 제발
니 멋대로 상상하지 마 제발
이건 아니잖아
좋건 싫건 뭐가 됐건
날 좀 내버려둘래
우리 다신 싸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