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우연히 접어든 학교 담 너머로 들리는
노래소리 아이들의 멜로디는 피아노 음률에 맞춰 내 어린
옛 기억으로 스며드네 햇볕 든 칠판 위에 분필로 근
오선 마루 바닥위에 낡은 풍금과 그 너머로 앉아 계신
선생님의 입을 쫓아 우리 이렇게 시작했죠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음악선생님의 예쁜 손 따라 낡은 풍금소리 높아만 가면
올라가지도 못했던 우리 목소리 힘을 주어 반복했던
발성연습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마루바닥을 발로 구르며 박자를
맞추고 함께 노래불렀던 친구들 이제 모두들 어른이 되어
학창시절 음악시간 잊혀진지 오래겠지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이 오면 교정에 울리던 새소리와 창 밖으로
쌓여간 우리 즐거웠던 음악시간 큰 나무는 기억해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