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한음파


거울

어쩔 땐 찌그러진 눈으로
또 상한 눈으로
내 안에 다른 나를 보곤해
숨막힐 것 같아

때로는 서툰 몸짓을
때로는 익숙한 말이
어지러운 생각이 내 안에 차고
지울 수 지울 수 없고
버릴 수 버릴 수 없네
그 안의 설움을 너는 아는지

어쩔땐 불꽃같은 입김이
널 상하게하지
내 안에 주저앉은 널 보며
쓴 침을 삼켰지

어두운 조명아래 난
어두운 망가지고서
어두운 눈으로 바라보네
중심을 잃고 헤매는
정신을 잃고 헤매는
널 안은 설움에 나도 울었지

**지울 수 지울 수 없고
버릴 수 버릴 수 없네 그 안의 설움을
중심을 잃고 헤매는
정신을 잃고 헤매는 널 안은 설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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