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는 밤 쉽지 않은 마음
이해할 수 없는 너의 말을
되뇌이는 밤 알 수 없는 마음
설명할 수 없는 너를 향한
나의 오랜 그리움 같은
말이 없는 밤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습관처럼 너를 기다리는 밤
혹시 네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며
한참을 바라보던 거리에는
나의 괜한 마음을 달래주듯
어느새 조금씩
별일 없이 나를 지나가는 밤
아무래도 나아지지 않는
불안한 마음은
언제쯤이면 다 사라지려나
다 사라지려나
어느새 조금씩
비가 내려
텅 빈 나의 오늘을
외롭지 않게 하는
비가 내려
부끄러운 나의 어제를
변명할 수 있게 하는
비가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