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머리가 복잡할 땐
모든 걸 그냥
슬쩍 미뤄버리고
인생의 리셋버튼이라도
눌러버리고 싶어
아까 쏟아버렸던
그 말도
정말 부끄러웠던
그 행동도
내가 잘못됐다는
그 마음까지도
이제는 모르겠어
어쩌면 우린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고 겁을 먹고
눈물 흘리지만
이 밤이 지나
아침이 밝아오면
이렇게 세상이
복잡할 땐
모든 걸 그냥
슬쩍 지워버리고
마음의 리셋버튼이라도
눌러버리고 싶어
정말 해답이라곤
보이진 않고
흔한 희망이라곤
너무 아련하지만
터프하게 정말
터프하게 눌러버리고 싶어
어쩌면 우린
막다른 골목에서
흔들리고 쓰러지고
주저앉겠지만
이 밤이 지나
아침이 밝아오면
어쩌면 우린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고 겁을 먹고
눈물 흘리지만
이 밤이 지나
아침이 밝아오면
어쩌면 우린
막다른 골목에서
흔들리고 쓰러지고
주저앉겠지만
이 밤이 지나
아침이 밝아오면
리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