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0분 얼굴 보겠다고
한 시간 거리를 날아오고
궁금한 게 너무나 많다고
새벽 4시까지 문자 하고
그랬던 날들도 있었지
그러는 날들도 있어야지
쬐끔 무리가 아닌가 해도
가장 설레고 황홀한 날들
초심이란 누가 정한 건지
나라고 항상 처음 같진 않아
초조 설렘 짜릿짜릿보다
포근함과 이 믿음이 좋아
문자가 좀 뜸해졌긴 해도
매일 날 꼭 바래다주는 널 다 알아
나는 니 맘 다 알아
이벤트가 뜸해졌긴 해도
날 위한 메뉴를 고르는 널 다 알아
나는 니 맘 다 알아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려도
기어코 긴 바질 입겠다고
지갑에 돈이 만원 생기면
그 만 원을 다 나한테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