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와준 너는 봄이었나 봐
어느새 겨울은 흔적이 없고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이
너의 향기를 닮은 것만 같아
살얼음 위를 걷는 것만 같던
그 시리던
외로움의 계절을 지나
네 향기에 닿으면
네 눈길에 닿으면
그토록 시렸던
그 겨울이 녹아 내리고
따스한 손길이
내 마음에 닿을 때
너란 봄은 이미 곁에 있는 걸
거센 비가 내리지는 않을까
시린 걱정들로 마음 졸이며
홀로 어둔 밤을 지샌 뒤에도 다시
너의 미소를 마주할 때면
어느새 너의 그 눈길 하나로
난 이렇게
너의 향기로 또 물들어 갈 때
네 향기에 닿으면
네 눈길에 닿으면
그토록 시렸던
그 겨울이 녹아 내리고
따스한 손길이
내 마음에 닿을 때
너란 봄은 이미 곁에 있는 걸
너의 옆자리를 걸을 때
세상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걸
눈을 뗄 수 없는 걸
세상 모든 것은 너로 빛나는 걸
네 향기에 닿으면
네 눈길에 닿으면
빛을 잃던 나의 세상이
온통 너로 물들어가
그 포근한 손길에
내 사랑이 닿을 때
이젠 내가 너의 봄이 돼줄게
너와 나의 봄이 함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