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달빛이
고개를 들 때면
지친 오늘을
바람에 실어 보내고
나의 내일이 되어줄
그대 곁에 기대
살며시 잠을 청하네
다시 또 찾아온 긴 밤
저문 오늘이 아쉬워
잠시 나 망설이지만
그대 속삭이는 멜로디
그 위로 졸음 가득한
내 눈을 맡기네
두 볼을 간지르는
이 바람 속
너의 향기에
내 숨결이
다시 너를 찾아도
이 밤 꿈 속
나의 마음이
쉬이 날아가지 않게
그대 그 노래를 속삭여줘
어느새 떠오른 햇살
맑은 눈길로
나 어서 눈뜨라
재촉하지만
따뜻한 그대 곁을
떠나지 못한 채
게으른 몸짓으로
나를 뉘이네
스르륵 잠이 드는
포근함 속 너의 온기에
내 마음이
다시 너를 찾아도
그대 품 속
나의 사랑이
금새 식지 않도록
사랑 그 노래를 속삭여줘
내 귓가에
내 마음에 속삭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