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김현인

생일날이었지
니가 여행떠나던 날
웃으며 신나게 떠나던 그날

난 처음으로 편지를 썼네
몇번이나 찢었던
망설이다 겨우 쓴 편지

듬직하게 잘커줘서 고맙다고
아빤 니가 있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올 줄 알았지
아빠하고 부르며 돌아올 줄 알았어

팽목항에서 캄캄한 바다를 보며
이젠 끝났다 행복은 끝났다
소리쳐 울었어

팽목항에서 대답없는 바다를 보며
이젠 끝났다 행복은 끝났다
모든게 끝이다 아들아

마지막 날이 될 줄
너의 사진첩을 보며
너무나 해준게 없어 미안해

한동안은 많이 울것 같아
너의 손을 꼭 잡고
가슴속에 하고 싶은 말

사랑한다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아빤 니가 있어 행복했단다

환하게 웃으며 돌아올 줄 알았지
아빠하고 부르며 돌아올 줄 알았어

팽목항에서 캄캄한 바다를 보며
이젠 끝났다 행복은 끝났다
소리쳐 울었어

팽목항에서 대답없는 바다를 보며
이젠 끝났다 행복은 끝났다
모든게 끝이다

아들아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내 아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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