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내가
언제나 짐이 많았던 내가
비 오는 날 외출이
너무 싫었던 내가
요즘의 내가
기다려지는 날들이 있어
비에 젖은 나뭇잎에서
나는 향기가
차갑지 않을 정도의
시원한 공기가 있고
우산 위로 들리는
너의 작은 얘기는
조금도 알 길이 없네
어느새 그런 내가 비를 기다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무지개를 기다리네
너와 함께 맞던 비는
기다릴 수 없네
언제부턴가 혼자서
이 비를 기다려
차갑지 않을 정도의
시원한 공기가 있고
우산 위로 들리는
너의 작은 얘기는
조금도 알 길이 없네
어느새 그런 내가 비를 기다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무지개를 기다리네
너와 함께 맞던 비는
기다릴 수 없네
언제부턴가 혼자서
이 비를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