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 방 낡은 지붕 밑
히말라야의 모나스트리보다
아웃사이더의 신에게 더 가까운
그대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성녀
우린 세상에 지배당하지 않으려
세상을 다루는 법을 배웠지
하지만 그것은 아주 위험한 놀이
허나 하지 않으면 안될
언젠가 어른이 되어
그 방을 떠날 때
작은 새는 버리지마
떠나간 탕자와 같이
세상으로 떠났던 우린
다시 그 작은 방에
마음 속 그곳에 다시
성지와도 같았던 창가
우린 세상에 길들여졌고
이건 아니란 걸 알지만
그건 아주 위험한 놀이
너와 함께 떠나고 싶어
오래 전 그랬던 것처럼
달빛 아래 잠드는 섬으로
이 넓은 세상엔
없는 것이 없고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어
언젠가 어른이 되어
세상을 얻을 때 기억해줘
어깨 위 그 작은 새
작은 방 문 열어
너와 다시 떠나고 싶어
섬으로, 맨발의 땅으로
숲 속 한 가득 차있는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