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 멍하니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았어
내 눈에 눈물이 고여진 것도
떠나서 한참이 지난뒤
나도 몰래 니가 준 옷을 입으면
왜그리 참 잘 어울려
오래된 친구와 술을 마실때면
늘 내게 말투가 너 같데...
몰랐었어 니가 얼마나 나 같은지
익숙해져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하루종일 니가 없었더니
하루를 다 채울 수 없나봐
니가 없는 내 하루에
가득찬 니자리
이제와서 문득
나 생각해보면 참 따뜻했었어
내가 준 선물이 제일 좋다며
그렇게 꼭 쥐고 다녔지
술취한 밤이면 걱정된다며
언제나 넌 내게 왔지
아직도 내 곁에 니가 내 여자라면
나는 취하고 말텐데
몰랐었어 니가 얼마나 소중한지
익숙해져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하루종일 니가 없었더니
하루를 다 채울 수 없나봐
니가 없는 내 하루에
가득찬 니자리